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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萬想]술빚는 기업..형제간 우애도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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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하이트진로, 보해, 국순당, 와인나라…'.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술을 제조, 판매하는 주류회사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또 다른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이들 기업의 형제들이 모두 주류 사업에 몸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창업주인 선친의 영향도 있었지만, 어려서부터 형제간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내 주류업계의 1인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오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정서가 크게 작용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합니다.

우리나라 맥주와 소주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그룹 박문덕 회장(60)과 박문효 하이트산업 회장(64)은 형제지간입니다. 선친은 지난 2007년 작고한 박경복 하이트진로그룹 명예회장. 박 명예회장은 하이트맥주 전신인 조선맥주에서 30여년간 대표를 역임하며 국내 맥주산업의 산증인이었습니다. 박문효 회장은 현재 맥주병 제조와 맥주상표 인쇄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975년에 설립된 하이트산업은 하이트홀딩스가 100% 전량 지분을 갖고 있으며 매출은 지난해 588억원 수준입니다.


전통약주와 막걸리 시장에서 시장을 분점하고 있는 국순당, 배상면주가, 배혜정누룩도가도 형제 회사들입니다.

국순당은 우곡 배상면 선생의 큰 아들인 배중호 사장(57)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막걸리 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죠. 매출은 1000억원 내외. 둘째인 배영호 사장(51)은 배상면주가를 이끌고 있습니다. 형과는 1990년 중반 이후 갈라섰으며 선의의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곡 선생의 외동딸인 배혜정 대표(54)는 누룩도가를 운영중입니다. 전업주부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배 대표는 오빠, 남동생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울 도곡동에 거주하며 주 1회정도 가족모임을 통해 서로의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등 우정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라도 지역 1위 소주업체인 보해 임건우 회장(63)과 임현우 사장(52), 그리고 임성우 보해주정 대표(57)도 모두 형제지간입니다. 이들은 고 임광행 보해 창업주의 아들들로, 큰 형인 임건우 보해 회장과 막내인 임현우 보해 사장은 한솥밥을 먹고 있습니다. 반면 임성우 보해주정 대표는 전주에 사업장을 두고 주정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600억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25년전 군대동기들이 제대후 의기투합해 와인 CEO로 재결합한 사례도 있습니다. 우종익 아영FBC 대표(51)와 변기호 우리와인 대표(51), 이철형 와인나라 대표(51)가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1985년 경북 영천 육군 제3사관학교 동기생들입니다. 이들은 현재 서울 당산동 4가 1-2번지 화인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습니다. 변 대표의 우리와인 사무실은 1층에, 2층은 우 대표의 아영FBC와 이 회사의 계열사인 대유와인이 입주해 있습니다. 이 대표의 와인나라는 2층 일부와 3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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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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