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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女월드컵]북한, 스웨덴에 2-3 역전패…독일과 8강 격돌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북한이 스웨덴에 덜미를 잡히며 조 2위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2010 8강에 올랐다.


북한은 20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열린 FIFA U-20 여자월드컵 2010 조별리그 B조 스웨덴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서 북한은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해 2승 1무(승점 7)의 스웨덴에게 뒤져 B조 2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오는 25일 오전 1시 보훔에서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한 개최국 독일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북한은 조 1위가 걸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스웨덴전에 최미경, 김명금 등 브라질전과 뉴질랜드전에 내세웠던 베스트11을 그대로 기용했다.

미드필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를 주도하던 북한은 전반 26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띄운 크로스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김명금이 재빠르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북한은 두 차례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3분 윤현히의 헤딩 슈팅이 왼쪽 포스트를 맞고 나온 데 이어 5분 후 김명금이 감아 찬 슈팅마저 골키퍼 힐다 카렌의 손을 스친 후 오른쪽 포스트를 강타했다.


달아날 기회를 놓친 북한은 곧바로 실점 위기를 맞으며 무너졌다. 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소피아 야콥손의 단독 돌파를 막지 못해 동점골을 허용했다. 스웨덴은 후반 6분 안토니아 괴란손이 하프라인에서부터 수비수 4명을 제친 후 대각선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북한은 후반 17분 전명화의 헤딩 득점으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30분 현은희의 자책골로 결승골을 내줬다. 북한 골키퍼 홍명희가 크로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야콥손이 왼팔로 방해를 했지만 주심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북한은 김은향, 허은별 등을 교체 투입하며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더 이상 스웨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상철 기자 rok1954@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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