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베트남 신부 살해사건과 관련해 "엉터리 결혼이 생기지 않도록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베트남 신부의 결혼처럼 좋은 결혼이 아니라 엉터리 결혼이 생길 수 있는 것에 대해서 향후 관계부처 등을 통해 잘 정비하겠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불행하게 숨진 베트남 신부 탓티황옥씨 부모를 직접 만나 위로하고 싶었는데 부모님들이 이미 출국해서 직접 위로하지 못해 참 안타깝다"면서 "주베트남 대사로 하여금 대통령 이름으로 가족을 방문하고 조의를 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족들과 베트남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이 먼저 이번 일에 대해 언급을 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적 관계에 손상이 있을까 걱정하는 측면이 있고, 별도로 '엉터리결혼'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쯤이면 이 대통령의 뜻이 유족들에게 전달됐을 것 같다"면서 "직접 만나지 못한 거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워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신부 탓티황옥씨는 한국 남성과 결혼해 이주한지 불과 8일만인 지난 8일 남편이 휘둔 흉기에 목숨을 잃어 국내는 물론 베트남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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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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