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가 2006년 8월 인수한 캐나다 블랙골드광구에서 오일샌드(기름과 섞여있는 모래)를 본격 생산한다.
석유공사는 1단계로 오는 2012년까지 일 생산량 1만배럴 규모의 오일샌드 초중질유(Heavy Oil) 정제및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2012년 이후에는 일 3만 배럴 생산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19일 발표했다. 블랙골드광구 오일샌드의 가채매장량은 2억5900만배럴로 평가된다. 석유공사는 총 3600억원 규모의 광구 1단계 플랜트 설계 및 건설 주관사로 국내업체인 GS E&C를 선정했다. 석유공사는 내달 중 계약을 체결하고, 현장 건설에 필요한 상세설계 실시 후, 10월 중에 플랜트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 사업에 사용하는 개발기술(SAGD)은 지표면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베네수엘라의 초중질유, 북미지역의 쉐일가스(암반에 포함되어 있는 천연가스) 생산 등에도 응용할 수 있어 향후 '비전통원유' 사업참여 및 개발에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SAGD는 지하에 고온 고압의 증기를 주입해 오일샌드에서 비튜멘(Bitumen :검은색의 끈적끈적한 원유)을 생산하는 기술. 현재까지 가장 상업적으로 앞선 생산기술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 사업 이외에도 이라크 쿠르드 파워프로젝트, 캐나다 하베스트 정제시설 업그레이드,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시추선 건조, 여수 오일탱크터미널 건설사업 등에서 국내기업을 적극 유치해 2조원 규모의 동반진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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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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