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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공공기관 해외직접투자 '넘버원'..전체의 70%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 10년간 공공기관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9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석유공사는 공공기관 전체 해외투자 금액중 7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석유공사, 전력공사, 가스공사 등 19개 공공기관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진행한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총 94억8000만달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해외직접투자 금액(1081억달러)의 8.8%에 해당한다.

이 중 석유공사, 전력공사, 광물공사, 가스공사, 산업은행 등 공공기관 상위 5곳의 해외투자 규모는 총 92억1000만달러로 19개 공공기관 전체 투자의 97.2%를 차지한다. 특히 석유공사는 공공기관 전체 투자금액의 70%(약 65억달러)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직접투자 비중이 높은 공공기관으로 꼽힌다.


공공기관의 해외직접투자 추이를 살펴보면 2000년 9000만달러, 2005년 3억달러, 2007년 12억6000만달러, 2008년 19억7000만달러, 2009년 45억달러 규모다.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증가했으며 2007년 10억달러 고지를 넘어선 이후 최근 2년 동안에는 전년대비 2배 가량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투자의 안정성과 시장의 투명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41억9000만달러)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시아(19억9000만달러), 유럽(11억8000만달러) 순이었다.


국가별 공공기관 해외직접투자는 총 41개국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상위 5개 투자국은 캐나다, 미국, 베트남, 네덜란드, 홍콩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 자원개발 투자가 활발한 마다가스카르, 페루, 리비아 등에 대한 투자도 활발했다.


또 업종별로 보면 최대 투자업종은 광업(86.7%)이었으며 이어 전기·가스사업, 금융보험업, 제조업, 건설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2년동안 광업분야에 대한 투자는 59억9000만달러며 이는 해외 에너지·자원 확보를 적극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올해 자원개발 관련 인수·합병(M&A)에 2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공공기관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의 해외투자는 민간의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동시에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직접투자에 나서고 있는 공공기관은 석유공사, 전력공사, 광물자원공사, 가스공사, 산업은행, 중부발전, 수출입은행, 남동발전, 산은캐피탈, 자산관리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서부발전, 남부발전, 부산항만공사, 중소기업은행, 수자원공사, 원자력연료, 산업기술연구원, 전력기술 등 19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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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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