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할리우드 대작들 속에서 꾸준한 인기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감독 우민호)가 절절한 부성애로 부모관객들을 구준히 유지하고 있다. 각 영화관에는 지속적으로 몰려드는 부모관객들로 상당한 호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관객들에게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워주는데는 최고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가 1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의 반응이 남다르다. ‘딸을 찾으려는 아버지와 유괴범의 대결’이라는 내용 속에 담겨진 ‘딸을 향한 애틋한 부성애’라는 영화의 주제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 특히 영화 '파괴된 사나이'가 부모세대의 공감을 얻어내면서 동시대 개봉한 영화들 중 유난히 다양한 관객들의 연령대를 보이고 있다.
최근 김수철 사건을 비롯해, 매년 급증 추세를 보여 온 각종 아동 관련 범죄로 인해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필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 현실이다. 본래 대표적인 아동 범죄인 ‘유괴’를 소재로 한 영화는 부모계층이 관람하기 꺼려한다는 것이 정설이었으나,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유괴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부모계층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유괴당한 뒤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영수(김명민 분)가 딸을 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 가며 유괴범과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의 영화이 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때문에 영화를 본 관객들의 관람평들 중에는 연기력과 연출력에 대한 호평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새삼 깨달았다는 내용의 댓글이 유난히 눈에 띤다.
지금도 각종 포탈사이트에서는 ‘뜨거운 부성애가 내 가슴까지 적신다..ㅠㅠ (babju123)’,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볼만한 영화...(덕산)’,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8092gajira)’,‘현 사회를 가장 잘 표현한 것 같네요(가스빈)’, ‘딸 낳기 무서운 세상(1025kisstime )’, ‘아우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으면 끔찍하겠네여(gm5904)와 같은 스릴러 장르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관람평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현 사회의 반영과 부성애를 새삼 일깨우고 있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유괴되어 죽은 줄 알았던 딸이 8년 후, ‘그 놈’과 함께 나타나고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지난 1일 개봉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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