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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빛과 그늘]억대차 출시와 동시 완판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달 출시된 수입 자동차들이 모두 완판(完販)됐다. 특히 이들 차종은 모두 1억원 이상의 고급차로, 국내 차(車)시장에서의 수입차 광풍을 실감케 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수입차 열풍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3일 선보인 GM의 캐딜락 CTS-V는 15대가 사전 예약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1일부터 예약을 받았는데, 열흘만에 거둔 성과였다. 캐딜락 CTS-V는 대당 1억500만원의 고가다.


일선에서 영업을 맡고 있는 한 딜러는 "판매가 예상보다 좋았다"면서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고 장재준 GM코리아 사장은 "제품을 기다린 고객들이 몰린 점이 호조를 보인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사례는 캐딜락 뿐 아니었다. 캐딜락 보다 앞서 출시된 재규어와 벤츠 역시 매진 행진을 보였다.


12일 국내에 선보인 재규어 올뉴 XJ는 지난달부터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출시 전에 이미 100대 예약이 끝났다. 대당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는 1억2990만~2억840만원에 이르지만 구매자들은 기꺼이 값을 지불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수퍼 스포츠카인 벤츠 SLS AMG도 올해 우리나라에 배정된 물량 30대가 모두 팔렸다. 지난 5일 국내에 출시 후 불과 열흘만이다. 이 스포츠카는 6300CC 배기량에서 알 수 있듯이 힘이 좋고, 모든 것이 최고급으로 갖춰졌다. 대당 가격이 2억8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고가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물량이 모두 판매돼 지금 구매예약을 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고가에도 매진이 나타난 것에 대해 회사 측은 "벤츠 스포츠카 출시 이전부터 기다려온 마니아가 제법 있었다"면서 "일반인 보다는 특정 고객을 겨냥한 판매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이달 출시된 차종은 아니지만 올 상반기 모습을 드러낸 포르쉐의 파나메라 역시 높은 관심과 함께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이 차종 역시 대당 1억5000만원을 크게 웃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연이은 매진 행진에 대해 "신차 효과"라는 신중한 반응과 함께 "마니아들의 관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수입차들은 대개 고유의 스타일이 있는데, 스타일을 좋아하는 부류가 뚜렷이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차마다 갖고 있는 개성 때문에 선호도 역시 확연히 달라진다는 얘기다.


고급차에 대한 수요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경제발전과 함께 외제차에 대한 선입견이 무너지면서 대당 1억원 이상의 고급차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사라진 것이다.


수입차 업계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 판매 역시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폭스바겐은 9월 신형 페이톤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인데 올 연말까지 4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가격은 미정이지만 전 모델인 페이톤이 대당 8990만원에서 최고 1억원2700만원에 달하는 만큼, 이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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