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5일 SK텔레콤의 데이타 무제한 서비스 전략에 대해 통신시장에 부담이 되겠지만 SK텔레콤의 지배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전날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모바일 인터넷전화, 가족형 결합상품 등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다. 올인원 55(월 요금 5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와 3G망을 활용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출시했다. 이동전화 이용 회선수에 따라 유선상품인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를 개별 혹은 묶어서 무료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족형 결합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앞으로 늘어날 데이터 트래픽에 대비해 3G 네트워크를 HSPA+로 업그레이드하고 4G 서비스인 LTE(Long Term Evolution)를 서울지역(11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와이파이(WiFi) 존을 연말까지 당초 계획이었던 10,000개보다 5,000개 많은 15,000개 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양종인, 김시우 애널리스트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50.7%를 점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초강수 전략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SK텔레콤이 제시한 요금제는 무선 데이터 이용을 늘릴 것이나 요금 경쟁을 유발해 통신업계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무선 결합을 통한 유선통신 요금 할인, 모바일 인터넷전화 도입으로 유선전화 시장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봤다. 앞으로 2~3년간 설비투자 규모가 2009년 수준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네트워크(WiFi, HSPA+, LTE 등)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마트폰 가입자를 늘려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AT&T에서 발생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도입후 통화품질이 저하되는 문제는 다량 이용자의 이용량 제어로 해결하기로 해 네트워크 리스크를 줄였다.
월 5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수혜를 받을 수 있어 이용량이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고, 월 이용요금이 5만5000원 이하인 스마트폰 가입자를 5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3000원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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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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