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방정부 노조간 첫 자매결연

국토부와 이천시가 주인공.. 공동 정책개발 등 나서기로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중앙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노조가 자매결연을 맺고 공동 정책개발 등에 나서 주목된다.

국토해양부 노동조합(위원장 유철규)과 경기도 이천시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고광윤)은 14일 이천시청에서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두 노조는 국민에게 봉사하고 신뢰받는 공무원 노동조합으로서 상호협력하자고 다짐하고 공동 정책개발과 각종 자료공유를 통한 효율적 역량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민간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하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협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우호친선 및 신뢰를 바탕으로 국익과 지역발전을 위해 호혜평등 원칙에 따라 다양한 교류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정기적으로 회동하고 문화, 체육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공동개최, 중앙과 지방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 노조간 협약체결은 농산물 사주기 등 제한적으로 교류해온 공무원노조가 다양한 협력활동으로 상호교류의 폭을 넓히는 첫 사례다.

이 자리에서 유철규 국토해양부 위원장은 "작은 도시이지만 풍요롭고 역동적인 이천시 공무원노조와 결연을 맺게 돼 매우 기쁘고 서로에게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광윤 이천시 위원장도 "이번 결연은 기존의 수직상하 관계의 개념을 벗어나 중앙부처와 지자체 노조가 수평적 관계를 갖고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직 개혁을 위한 좋은 기회로 삼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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