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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잃은 평택항’, 좌초 위기...물동량 성장률 '저조'

-중앙정부, 평택항 개발의지는 있는가?

[아시아경제 김장중 기자]"경기 평택항이 정신을 잃었다?"


지난달 30일 국토해양부는 KTX 광명역 회의실에서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중장기 항만물동량 예측 및 항만 적정하역능력 산정 재검토 공청회'를 열어 평택항에 대한 예상 밖 수치를 내놨다.

이 자리에는 지방해양항만청과 각 지자체, 해운항만 관련업체 등이 참석했다.


이날 부산항과 광양항, 포항항, 경인항 등은 예상을 띄어넘은 물동량이 제시됐지만, 유독 평택항에 대해서는 평균 성장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동량 예측이 나왔다.

부산항의 경우 2009년 1198만TEU가 2020년 2101만7000TEU로 5.2% 증가율, 평균 증가율 1.7%를 크게 넘었다.


광양항은 183만TEU의 2009년 실적이 2020년 예측에서는 652만TEU 12.2% 증가율을 예측했다. 울산항이나 포항항도 마찬가지로 지난 2005∼2009년 평균 증가율보다 높은 연평균 증가율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평택·당진항의 경우 2009년 37만8000TEU에서 2020년 154만5000TEU로, 2005∼2009년 평균 증가율 14.86%보다 적은 13.7%의 굴욕적인 평택항 수치가 발표됐다.


결국 중앙정부의 평택항 개발에 대한 의지가 불투명해진 꼴이다.


이같은 결과는 부산항과 광양항 물동량에 대한 밀어주기 및 경인항 물동량을 크게 배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인항 물동량 예측 및 배분을 KDI가 발행한 경인운하사업 수요예측 재조사 보고서 등에서 제시된 예측결과를 그대로 수용·반영해 인천항은 물론 평택항까지 물동량 감소 원인으로 꼽혔다.


이같은 부두별 적정하역능력 산정 재검토 결과는 물동량 예측자료와 함께 앞으로 선석개발의 중요 기준으로 작용, 하역장비 성능향상 및 하역시스템 첨단화로 이어져 평택항의 개발 및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게 된다.


물동량 감소와 하역능력 상향 조정으로 평택항 내항 개발은 결국 대폭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2001년 평택항 제2차 항만기본계획에서는 2020년까지 97선석 부두개발 계획이 잡혔지만, 2006년 기본계획 수정 계획에서는 2020년 74선석으로 23선석이 확 줄었다.


이번 발표가 확정되면 평택항 부두개발은 결국 2030년 기준으로 볼 때 60개 선석으로 확 줄어들 위기에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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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중 기자 k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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