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쌍용자동차 2007년식 대형세단 '체어맨'
1993년 벤츠와 공동개발…현재는 단종돼
기안84가 배우 이시언에게 중고 세단 '체어맨'을 선물해준 사연이 알려지면서 KG모빌리티(엣 쌍용자동차)의 단종된 '체어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시언이 형 차 뽑아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기안84와 이시언은 수원의 중고차 매매단지로 차를 보러 갔다. 이시언은 평소 올드카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며 다양한 차를 구경하고 시승했다. 기안84는 "시언이 형의 드림카인 '각 그랜저'를 마지막으로 보고 가겠다"며 "난 에쿠스였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딜러가 "에쿠스 생각하시면 체어맨을 추천한다"고 말했고 이시언에게 2007년식 1인 신조 흰색 체어맨을 보여줬다. 1인 신조 차량은 신차를 구입한 차주가 차량을 판매하기 전까지 소유자가 바뀌지 않고 운행한 차량을 뜻한다. 가격은 350만원이었다.
기안84는 "시언이 형이 8년 동안 나한테 생일마다 선물해 줬다. 그래서 내가 '형 선물 나도 나중에 큰 거 할게요' 했는데 한 번도 못 해줬다"며 "태계일주(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에서도 시언이 형이 해외여행 갈 때마다 만날 미역국 해줬다. 생일선물로 명품도 주고"라고 말하면서 이 체어맨을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기안84는 이시언에게 "이거 끌고 다니시고 오토바이 좀 그만 타고 다니세요"라며 차 키를 건넸고, 깜짝 놀란 이시언은 감동하면서도 "그냥 돈으로 줘"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체어맨'은 쌍용자동차에서 1997~2017년에 생산했던 플래그십 대형 세단이다. 1993년 2월 벤츠와 기술제휴계약을 맺고 투자해 공동 개발했다. 배기량 3200cc급 대형 승용차로, 당시 국내 동급차종 가운데 차체가 가장 길고 넓어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고급 세단'으로 이름을 알렸다.
KG모빌리티 전신인 쌍용차는 1998년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대우 그룹에 넘어갔다가 2004년 중국 상하이 자동차로 주인이 바뀌었다. 그 뒤에 2011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했지만 이마저도 적자가 이어지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그 뒤 2021년 전기 버스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2022년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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