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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최빈개도국 '탈출' 발판 마련한 '코이카'

1991년 이후 20년간 4000만달러 지원
2020년 최빈개도국 '탈출' 목표
여전히 백화점식 원조 필요


[비엔티안(라오스)=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라오스와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코이카는 그 동안 라오스의 최빈개도국 '탈출'을 위해 약 4000만달러를 무상원조했다.


라오스 정부는 이에 힘입어 2020년까지 최빈개도국을 벗어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라오스의 경제 규모는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빈약하며 지금도 인구의 약 30%가 빈곤에 시달릴 정도로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성춘기 코이카 라오스사무소 소장이 "아직도 지원해야 할 분야가 너무 많아 백화점식 지원이 필요한 나라"라고 말하는 이유다.


◆20년간 4000만달러 원조
현재 라오스는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에 극장은 단 하나 뿐이며 나라의 수도에 택시는 물론 시내버스도 없다. 몸이 아프기라도 하면 다른 나라의 병원으로 가야 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
때문에 라오스에 대한 코이카의 지원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코이카 라오스사무소가 문을 연 첫 해인 1991년 5000달러로 시작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1997년 43만달러, 2004년 338만달러, 2008년에는 850만달러를 등 급격히 증가해 2009년말 현재 3953만달러다.


국내초청연수 948명 505만달러, 인프라 구축 등 16건 2020만달러, 개발조사 3건 90만달러, 전문가파견 13명 40만달러, 의사파견 1명 18만달러, 해외봉사단파견 203명 1116만달러, 물자지원 10건 91만달러, 긴급원조 5건 23만달러, 비정부기구(NGO) 11건 50만달러 등이 투입됐다.


그 결과 국민 610만명 중 1일 1달러 이하로 살아가던 인구가 1993년 45%에서 2003년 33%로, 국가 빈곤선 이하 인구도 55.7%에서 44%로 감소했다.


기초 교육 취학률도 1991년 61.9%에서 2006년 83.7%로, 초등학력 이수율은 1999년 70.2%에서 2006년 75%로 개선됐다.


15세 이상 성인의 문자 해독률도 1995년 71.1%에서 2007년 82.5%로, 결핵 발병률 역시 인구 10만 명당 1990년 179명에서 2006년 152명으로 줄었다.


◆올해 댐ㆍ수로 등 9개사업 중점 추진
올해 코이카 라오스사무소는 관개용 댐ㆍ수로 사업 등 9개 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우선 320만달러를 투자해 댐 1개 건설, 수로 16.7km 조성, 진입도로 5km를 보수해 농경지에 관개용수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이모작이 가능해져 식량생산성 및 농가소득이 확대될 것으로 코이카는 기대하고 있다.


코이카 라오스사무소는 또 200만달러를 투입해 취수설비ㆍ정수장 등을 건립, 시방파이군 6개마을 지역주민 5500여명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라오스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12월 국립 아동병원인 '한라 국립아동병원'도 개원한다.
한라 국립 아동병원은 70병상 규모로 생후 1개월~15세 아동들의 검진ㆍ치료 등을 지원하며, 코이카는 이 병원에 소아외과 및 소아내과 의사 각 2명, 병원경영 전문가 2명, 임상병리 전문가 1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코이카 라오스사무소는 ▲비엔티엔주 중등기숙학교 건립사업 ▲비엔티엔주 5개마을 소득증대사업 ▲비엔티엔주 힌헙군 관개용 댐 및 수로 건립사업 ▲비엔티안주 링산마을 도로건설사업 ▲중등학교 교과서 보급사업 ▲아세안통합 이니셔티브(IAI)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한다.
 
◆"여전히 백화점식 원조 필요"
그러나 성 소장은 라오스는 여전히 원조가 필요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성 소장은 "북쪽의 경우 전력공급이 안돼 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다"며 "라오스는 농업국가기 때문에 도정을 해야 하는데 전력이 없어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도로가 있는 지역은 빈곤도가 27.9%지만 도로가 없는 곳은 42.6%"라면서 "농촌지역의 도로 인프라 구축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농경지 확보를 위한 미폭발물(UXO) 제거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
미국 월남전 당시 라오스 지역에는 1964년부터 1973년까지 200만t의 폭발물이 떨어졌고, 당시 약 2억7000만개의 지뢰를 매설했는데 이중 8000만개가 지금도 베트남과의 접경지역 등에 남아 있다.


때문에 전체 토지 중 농사를 지을 수 땅 5% 중 25%가 미폭발물로 인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실정이다.


성 소장은 "라오스 내 약 1만개 마을이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다"면서 "100만에서 150만명이 폭발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라오스는 현재 5세 이하 아동의 37%가 영양부족 상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당장 어린이들에게는 한 조각의 빵도 소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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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안(라오스)=이승국 기자 inkle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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