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춘기 코이카 라오스사무소장
"코이카는 라오스의 진정한 이웃이자 동반자"
교육ㆍ보건의료ㆍ농촌개발 사업 전력
[비엔티엔(라오스)=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150만명의 라오스 중고등학생들이 각자 자기 책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라오스 사무소 성춘기 소장(48)은 "교과서가 없어 3~4명이 함께 책을 보던 라오스에 코이카가 300만달러를 지원해 '1인 1교과서' 시스템을 갖추도록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소장은 "라오스는 최빈개도국지만 2020년까지 최빈 개도국을 졸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라오스에서 원조기관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91년 코이카 공채 1기로 입사한 성 소장은 지난 2003년부터 3년간 라오스에서 근무한데 이어 2008년 다시 부임해 우리나라의 라오스 원조활동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특히 라오스에서 교육ㆍ보건의료ㆍ농촌개발 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코이카 라오스사무소는 연말께 라오스에서 처음으로 국립 아동병원 문을 열고, 라오스 정부와 함께 9%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유아 사망률을 7.5%까지 낮출 계획이다.
성 소장은 "라오스는 영유아 사망률이 아프리카 수준 정도로 높지만 국립 아동병원이 없다"면서 "코이카가 비엔티엔에 최초로 국립 어린이 병원 문을 열면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원식은 라오스 비엔티엔 천도 45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12월에 열릴 예정
이다.
코이카가 350만달러를 들여 세우는 아동병원은 70병상 규모로 약 150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라오스 국립병원이 50~70병상 규모임을 감안하면 아동병원으로서는 적지 않은 규모다.
성 소장은 이밖에 ▲농촌지역 전력 공급사업 ▲도로 개설 등 인프라 사업 ▲미폭발물(UXO) 제거 등 라오스 취약 분야 지원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성 소장은 "라오스 국민들은 동남아에서 가장 정직하고 부지런하지만, 개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개발이 답보상태"라면서 "잠재력을 살리면 이른 시일 안에 주변 동남아국 못지않게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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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엔(라오스)=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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