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로 피인수설에 시달리는 브리티시 패트롤리움(BP)이 4년간 100억달러에 이르는 법인세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P가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 처리비용에 대한 미국과 영국 정부의 세금 공제 혜택으로 4년간 100억달러(67억파운드)의 법인세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 미국 정부에 의해 부과된 벌금은 세금 공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BP가 계획대로 8월까지 감압 유정에 성공한다면 멕시코만 기름 유출 비용은 3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100억달러는 방제비용, 200억달러는 실직 노동자 보상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감압유정이 지연된다면 최대 500억달러까지 처리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미국과 영국 정부의 세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강도 재정적자 감축안을 추진하고 있는 영국 정부는 예상치 못했던 BP 사고로 울상을 짓고 있다.
BP는 예년 33%의 법인세율을 적용받아 왔는데 지난해 법인세로 지불한 금액은 전 세계적으로 84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2008년 126억달러에 비해 감소한 것인데 원유와 가스 가격 하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9억3000만파운드는 영국 정부에 지불됐다. 이는 영국 전체 교통·통신 산업의 세금과 맞먹는 것. 미국에 지불한 법인세 역시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엑산느BNP파리바의 아이린 히모나 애널리스트는 “2010~2013년 BP의 법인세 부담액이 37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기름 유출 처리 비용에 대한 세금 공제로 법인세 부담액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BP는 이날 새로운 차단돔을 해저 유정에 씌우는 작업이 늦어도 이번주 말이면 완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차단돔은 유출 지점에 좀더 정밀하게 밀착시킬 수 있어서 유정에서 유출되고 있는 기름을 거의 모두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유정 조기 차단에 대한 기대로 이날 BP주가는 런던증시에서 9.4%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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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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