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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문어' 파울 동족에 잔인한 보복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독일의 7경기 승패를 모두 맞히고 결승전 예상까지 적중시킨 ‘족집게 점쟁이 문어’ 파울의 동족이 보복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한 TV 프로그램 진행자가 파울에게 울화통이 치민 나머지 생방송 도중 같은 종인 문어를 믹서기로 처참하게 갈아버렸다고.

TV 프로그램 ‘완벽한 세상’의 진행자 로베르토 페티나토는 예상 적중률 100%를 기록한 파울이 너무 미운 나머지 어떻게든 보복하고 싶었다고.


파울은 지난 3일 독일-아르헨티나 8강전에서 독일이 가까스로 이길 것이라고 예언했다.

경기 결과 아르헨티나가 독일에 패하자 광분한 아르헨티나 팬들은 파울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파울은 7일 독일-스페인 준결승전이 스페인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정확히 예언했다 독일 팬들로부터도 살해 위협을 받은 바 있다.


독일 팬들은 파울을 상어 수조 안에 던져버려야 한다며 광분했다.


수학자들에 따르면 8경기의 결과를 잇따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확률은 300분의 1이라고.


페티나토는 파울을 ‘작은 나치 문어’로 지칭하며 생방송 중 준비된 문어 한 마리를 움켜쥐고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


페티나토는 문어의 머리를 떼어내고 남은 부위를 믹서기에 넣었다.


그는 문어를 믹서기에 넣으면서 “요 조그만 나치 문어, 넌 이제 끝장이야”라고 말했다.



사실 파울이 살고 있는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오버하우젠의 해양생물박물관은 철통 같은 경비를 자랑한다. 더욱이 개관 중에는 파울만 전담하는 경비 요원이 따로 배치된다고.


한편 파울이 나이 2년 6개월의 잉글랜드산(産)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해양생물박물관 측에 따르면 파울은 4개월 된 문어로 이탈리아 인근 지중해에서 잡힌 것이라고.


그러니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당시 예상 적중률 80%를 기록한 문어와 전혀 다른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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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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