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월드컵/1R결산⑥]'공공의 2敵', 자블라니 & 부부젤라";$txt="";$size="550,381,0";$no="2010061614575454967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2010 남아공월드컵이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장은 선수들의 열정으로 내내 달궈졌다. 바깥에서도 열기는 뜨거웠다. 각종 이슈들이 전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았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떠오른 화제들을 살펴봤다.
초반 대회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건 남아공 전통악기 부부젤라였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작은 나팔로 수천마리 코끼리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낸다. 최대 127db의 소음을 자랑한다. 15분 이상 들을 경우 청각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회 초반 응원 방법을 놓고 찬반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영국 BBC방송이 부부젤라 소리를 삭제하고 TV중계를 방송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을 정도다. 조직위원회는 “부부젤라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 세계인의 귀를 흔든 부부젤라의 열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많은 나라 축구리그 팀들이 공수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는 국내축구 구단들도 마찬가지. 응원은 어느덧 외침에서 부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남아공 업자들의 주머니는 텅 비었다. 원망의 눈초리는 중국을 향한다. 강한 대량생산으로 부부젤라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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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젤라 만큼 논란을 일으킨 건 공인구 자블라니였다. 예측 불가능한 궤적으로 많은 선수들의 원망을 샀다. 공격수들은 슛에 애를 먹었고 골키퍼들은 먹지 않는 회전에 자주 몸 개그를 펼쳤다.
비난 속에서 제조업체인 아디다스는 일관된 태도를 보였다. “공인구에 대한 불만은 늘 있어왔던 일”이라며 태연하게 받아넘겼다. 하지만 선수들은 충분히 불평을 내뱉을 만 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측정 결과 자블라니는 시속 44마일을 넘어설 경우 공의 제어나 움직임 예측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블라니와 반대로 점쟁이 문어는 정확한 예측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독일 수족관에 사는 파울이다. 문어는 신통방통했다.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의 홍합을 삼키는 방법으로 매번 승자를 정확하게 맞췄다. 족집게 같은 솜씨는 예상이 빗나가기 일쑤로 유명한 ‘축구황제’ 펠레와 자주 비교됐다.
파울에 대한 관심은 상당했다. 네덜란드와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점치자, 스페인 호세 사파테로 총리는 “파울이 걱정된다. 안전요원 팀을 보내고 싶다”고까지 말했다. 농담이었겠지만 대단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파울이 꼽은 스페인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한 번 더 선전을 기대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문어의 수명은 길어야 5년이다.
$pos="C";$title="점쟁이 문어 파울 \"스페인 우승, 독일 3위\"";$txt="";$size="543,317,0";$no="201007091953441328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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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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