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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재보선, ‘천안·충주’에 관심 쏠리는 이유

13일부터 후보 등록, ‘세종시’ 등 충청권 민심흐름 읽을 수 있어…미니 총선 성격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13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선거전이 펼쳐진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 호남 등 8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지난 ‘6.2지방선거’의 연장선과 함께 2년 뒤 치러질 총선을 점쳐보는 선거가 될 것이란 게 정가의 목소리다.

특히 재선거가 치러질 서울 은평을과 함께 충남 천안을, 충북 충주선거구는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 뒤 충청권 민심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결과에 각 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천안 을 선거구=김호연 전 빙그레 대표이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민주당은 박완주 지역위원장이 나서고 자유선진당에선 박중현 비뇨기과원장이 공천을 확정하고 지역표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3당 중 가장 먼저 후보를 냈다. 4~5명의 예비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로 낙점받기 위해 경쟁을 벌였지만 김호연 후보로 일찍 낙점한 것. 그만큼 당선을 자신했다.


한나라당은 “김 후보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동생으로 지난 18대 총선에 출마한 경험이 있고 낙선 뒤엔 김구재단을 이끌면서 바닥정서까지 보듬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천안지역 유권자들이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많은 표를 준 만큼 안 지사의 바람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안 지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더불어 반한나라당 정서에, 민주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 박완주 후보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귀띔했다.


자유선진당은 지역바람이 아직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를 당선시키지 못한 데 따른 후유증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다.


게다가 도지사에 나갔던 박상돈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수성을 자신했다. 박 전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에, 구본영 전 천안시장 후보를 선대본부장에 임명했다.


자유선진당 관계자는 “선거전이 시작되면 세종시 문제 등 여권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감이 널리 퍼지고 휴가철과 방학기간으로 젊은 층의 투표율이 떨어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충주시 선거구=충주선거구엔 지난 총선에서 2%포인트 차로 떨어진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11일 정기영 당 세종시원안사수위 부위원장을 공천,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맹정섭 MIK 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한나라당은 윤 후보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아쉽게 떨어져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또 청와대에서 MB를 모셔와 정치권 실세라는 프리미엄도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18대 총선과 6.2지방선거 때 잇달아 져 충주만은 꼭 이겨야 한다. 윤 후보가 민생투어에 나서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어 분위기는 좋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텃밭이었기에 다시 의석을 가져오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견해다. 하지만 당초 박상규 전 의원의 공천을 검토했다가 ‘철새 전력’ 논란으로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위원장의 공천을 의결했다.


그러나 이 도지사와 충북지역구 의원이 박 전 의원을 지지하는 등 당내 반발도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무소속의 맹 후보는 선거구민들에게 가방, 담요를 준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가 9일 풀려났다.


맹 예비후보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모두 몸담았기에 어느 당의 표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당선후보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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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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