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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무적함대' 스페인이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12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11분에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1934 이탈리아월드컵에 첫 출전한 이래 7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유로 2008 우승에 이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 팀임을 과시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세 번째 오른 결승 무대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으며 첫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은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준결승 우루과이전에 징계로 뛰지 못했던 니헐 더용(맨체스터 시티)와 흐레호리 판데르빌(아약스)을 선발로 내세웠다. 스페인은 준결승 독일전과 같은 베스트11을 가동했다.
결승전답게 매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네덜란드와 스페인은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상당히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강한 압박과 거친 몸싸움, 깊은 태클 등이 오가는 등 미드필드 싸움이 매우 치열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치열한 중원 싸움 때문에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와 로빈 판페르시(아스널) 등 최전방 공격수에게 볼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다. 그리고 거친 태클이 잦으면서 흐름이 자주 끊겼다. 전반에만 양팀 합쳐 경고가 5장이나 나왔다.
전반 5분과 전반 46분 각각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와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스페인은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하며 네덜란드를 몰아붙였다. 이니에스타, 사비(바르셀로나)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네덜란드 수비를 흔들렸다. 후반 2분 코너킥 과정에서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의 헤딩 패스로 골문 앞에 있던 호안 캅데빌라(비야레알)가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헛발질을 했다.
수세에 몰리던 네덜란드는 로번의 빠른 발을 앞세워 반격을 펼쳤다. 그리고 후반 17분 가장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가 하프 라인에서 수비 뒤로 전진 패스를 했고 로번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한 것. 그러나 로번의 슈팅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의 오른발을 맞고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실점 위기를 넘긴 스페인은 헤수스 나바스(세비야)를 교체 투입한 이후 오른쪽 측면 공격이 활발해졌다. 이니에스타, 사비의 패스 지원과 비야의 침투도 더욱 파괴력이 넘쳤다. 그러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후반 24분 비야가 골문 앞에서 날린 슈팅이 네덜란드 수비수 욘 헤이탕아(에버턴)의 다리를 맞고 나왔으며 후반 32분 코너킥 때 라모스의 노마크 헤딩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네덜란드는 후반 37분 로번이 다시 한 번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가졌다. 그러나 상황 판단력이 빨랐던 카시야스의 선방에 또다시 막혔다.
스페인은 연장 들어 ‘조커’로 투입한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를 앞세워 파상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골 소득은 없었다. 연장 전반 2분 사비가 헤이탕아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3분 후에는 이니에스타의 스루 패스로 파브레가스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가졌으나 슈팅이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아약스)의 왼발에 걸렸다.
승부차기로 치러질 것 같던 경기는 연장 후반 11분 이니에스타의 오른발에 희비가 엇갈렸다. 이니에스타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파브레가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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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기자 rok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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