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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도매업 진출에 중소상인 뿔났다

유통상인연합회, 신세계 본점 앞에서 SSM 법안 개정 촉구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동네 슈퍼에 상품을 공급하고 인터넷몰을 이용해 개인사업들을 위한 전용쇼핑몰을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중소 도매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도·소매 유통상인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전국유통상인연합회는 9일 오후 1시 서울 충무로 신세계 본사 앞에서 도매유통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도매사업 진출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게 대중소 유통업체간 상생방안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요청했다.

유통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중소기업청과 신세계,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대·중소유통업체의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유통에 대해 공동구매 대행, 물류센터 활용 등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이마트는 지난달 25일 가맹점인 '에브리데이365'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 등록을 마쳐 가맹점 모집이 가능해졌다. 에브리데이365는 기존 동네슈퍼에 상품만 공급해주고 판매에는 관여치 않는 볼런터리체인 방식으로 가입이 매우 간편하게 설계돼 있으며, 슈퍼마켓들은 상품보증금 명목으로 4200만원만을 부담하면 된다.

이마트는 또 지난 5일 온라인쇼핑몰 이마트몰을 새롭게 오픈하면서 B2B모델을 강화해 동네 슈퍼마켓 등의 개인 사업자만을 가입자로 운영하는 '온라인 법인몰'도 마련했다.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업소용 대용량 매장 코너도 시작했다.


유통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신세계는 도매업 강화를 위해 치밀한 작전과 전략으로 모든 상륙준비를 끝마치고 돌격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영세납품업자들의 생존권은 대기업 SSM의 진출로 인한 중소소매업 축소와 신세계의 도매유통시장 직접 진출이라는 이중고로 압사될 상황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유통상인연합회는 또 중소기업청에 대해서도 "중소소매업을 살리기 위해 대기업을 끌어들이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대자본의 음모에 놀아나 이마트의 도매업 진출을 정당화 시켜주고 6.2 지방선거를 위해 정략적으로 추진시킨 업무협약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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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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