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대부분 악화..종합BMSI 93.9, 10.7p↓..금리전망BMSI 84.6, 8.8p↓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 전문가 대부분이 7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응답이 전달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 심리도 전반적으로 악회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파적이었던 지난달 금통위와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금융투자협회가 7일 발표한 ‘7월 채권시장지표(체감지표, 자금집중도지표, 스프레드지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설문응답자의 71.0%가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 다만 지난달 96.4%에 비해 25.4%p가 감소한 수준이다. 기준금리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 : Bond Market Survey Index)도 71.0(전월 96.4)로 전월대비 25.4p 하락했다.
종합BMSI는 93.9로 전월 104.6대비 10.7p 떨어졌다.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하락했고,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지만 금통위 이후 대두된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과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우려 확산이 채권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전망BMSI도 84.6(전월 93.4)로 전월대비 8.8p 하락했다. 응답자의 75.1%(전월 75.4%)가 금리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0.3%p 감소했고, 금리상승 비율은 전월대비 4.5%p 늘어난 20.1%로 나타났다. 각종 지표 안정세와 7월 국채 실질 발행액 감소가 강세 요인으로 꼽혔지만, 한은과 정부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강화함으로써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증대된 영향이다.
환율 BMSI는 79.3(전월 110.2)로 전월대비 30.9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의 66.3%(전월대비 7.6%p 증가)가 환율보합에 응답했고,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27.2%로 전월대비 11.6%p 증가했다. 유로존 리스크가 선반영돼 있다는 점은 환율상승을 제한하는 요소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대외 불안요인이 심화되고, 투자심리가 위축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점은 환율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 BMSI는 65.1(전월 81.4)로 전월대비 16.3p 하락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2.6% 상승한 115.5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63.9%가 물가보합에 응답(전월대비 15.1%p 감소)했다.
6월 채권시장 자금집중도지표에서 산업별 자금집중도 지수는 전월대비 23.6p 하락한 3,233.2를 기록해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은행업종의 채권자금이 순상환된 반면, 전자·정유업종이 대규모 시설자금 조달로 비금융 업종에 채권자금이 고르게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채권종류별 자금집중도지수는 전월대비 21.9p 하락한 2,110.1을 기록하며 한달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국고채 대규모 순상환과 특수채와 통안채 순발행 영향때문이라는 지적이다.
6월 채권종류별·신용등급별 스프레드지표는 국내 GDP성장률호조, 한은과 정부의 물가압력에 대한 언급, 선물환규제 소식 등으로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로 인해 채권금리는 상승했고, 그레딧 스프레드는 혼조세를 보였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우량채권의 경우 축소된 반면, 비우량채권의 경우에는 확대됐다. 특수채AAA와 금융채IAAA가 각각 전월대비 22bp와 19bp 축소됐고 금융채IIAA-가 전월대비 6bp확대됐다. 회사채I AAA는 전월대비 23bp축소됐다.
산업별 스프레드지표에서는 단기간에 확대 폭이 컸던 AAA등급 우량 채권을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A등급 이하 비우량채권은 구조조정 리스트 발표 및 상대적으로 스프레드 확대폭이 적었던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업, 부동산임대업, 전기가스사업 중심으로 -82bp에서 14bp까지 변동됐다.
통화 및 채권 유통과 스프레드지표는 지난 1년 동안 투자자가 신용리스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회피성향을 보였다고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됐고,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85개 기관, 21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는 120개 기관, 169명(외국계 17개 기관, 20명)을 기록했다.
이한구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하락했고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양상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었지만, 금통위 이후 대두된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과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채권시장 지표 악화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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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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