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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러 스파이 "침실 안의 장전된 무기"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체포한 미모의 러시아 스파이 안나 채프먼(28)은 어느 남성이라도 무릎 꿇을만한 ‘섹스 핵폭탄’이라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이 일요판으로 발행하는 ‘뉴스 오브 더 월드’는 러시아 언론들이 ‘요원 90-60-90’으로 지칭한 채프먼의 과거 성생활을 4일(현지시간) 자세히 소개했다.

채프먼의 전 남편 알렉스 채프먼(30)은 안나를 “침실 안의 장전된 무기”라고 표현했다.


알렉스는 “안나가 침실에서 매우 적극적이었다”며 “무슨 행동을 취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알렉스가 안나를 만난 것은 지난 2002년의 일이다. 당시 학생이었던 안나의 이름은 아냐 쿠슈첸코. 아버지는 옛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출신이다.


잉글랜드에서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알렉스는 “안나의 러시아어 억양이 매우 섹시하게 느껴졌다”며 “안나는 내가 만나본 여성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말했다.


알렉스는 흠잡을 데 하나 없는 안나의 몸매에 흠뻑 매료됐다.


이들은 서로 알게 된 뒤 몇 개월 동안 오로지 섹스를 위해 만났다. 이들의 뜨거운 관계는 1주 5회 하루 두 시간 이상 이어졌다고.



안나는 침실에서 이따금 검은 가죽띠를 알렉스에게 휘두르기도 했다. 이런 욕정이 곧 사랑으로 변해 두 사람은 결혼하기에 이른다.


이들은 침실에서 성인도구를 사용하기도 했다. 알렉스는 침실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안나의 알몸을 카메라에 담기도.


알렉스와 안나는 러시아 모스크바행 브리티시 항공편 화장실에서 은밀하게 섹스하기도 했다. 알렉스가 안나에게 이끌려 들어가게 된 것.


영국 언론들이 안나에게 ‘섹스 핵무기’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은 그 때문이다.


이들의 행복한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알렉스와 안나는 2005년 이혼했다.


당시 돈 많은 친구들을 사귄 안나는 미국으로 건너가 비밀 임무 수행에 나서게 된다.


현재 FBI가 구금 중인 안나는 돈세탁·스파이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장 25년을 교도소에서 썩어야 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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