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외환 전문가들이 유로화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환 전문가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이 지속됨에 따라 유로화의 가치가 갈수록 떨어져 결국 달러와 패리티(등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D증권의 숀 오스본 수석 전략가는 “유로화 가치 하락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유로-달러는 유로당 1.13달러, 4분기에는 1.08달러, 내년에는 1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칼럼 핸더슨 전략가는 “유로존 국가들의 긴축정책으로 성장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유로화 추가 하락은 확실시되며 이는 유로존 수출에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달러가 3분기 유로당 1.10-1.12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며 2012년에는 1.3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의 CIBC는 3분기 1.18달러, 4분기 1.20달러, 2011년 중반 1.24달러로 예상했다.
올 상반기 달러대비 유로는 15% 급락했다.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의 재정적자가 결국 유로존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 또한 이들 국가의 국채 수익률이 급등,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오스본 전략가는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ECB는 결국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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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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