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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비상…대형건물 냉방기 가동제한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산업생산 호조로 산업부문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여름과 겨울 이상기온으로 냉난방 전기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에너지소비 증가율이 11년만에 처음 7%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달 중 에너지다소비 사업장과 건물에 대해서는 낮 4시간 동안 개별냉방기 가동을 1시간마다 10분씩 가동을 중단하도록 했다. 에너지수급 불안에 대비해 위기단계별 비상조치계획을 현행 공급자(발전사중심)외에도 수요자(공장 건물 가정)를 대상으로도 만들고 이달 중 사전조치 성격의 비상훈련을 실시하기로했다.


정부는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올해 에너지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당초 4.6%에서 7.0%로 상향 조정하고 이같은 에너지절약대책을 추가로 시행키로 했다. 연간 증가율 7%는 1999년 이후 11년만에 최대폭이다. 이를 통해 연간 에너지절약목표치도 당초 400만TOE(석유환산톤)보다 100만TOE 많은 500만TOE로 높였다.

지경부가 주도해 마련한 대책에 따르면 연간 에너지소비량 2000TOE 이상 건물(수도권 대형마트의 연간 소비규모) 586곳은 권장온도 26℃(판매시설 등은 25℃)를 지켜야 한다. 이에앞서 은행 백화점 호텔 병원 편의점 등 서비스업종은 지난달 지경부와 이 기준을 지키겠다고 합의했으며 지경부는 이번 주중에 실태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2000TOE의 사업장과 건물은 내달 중 피크시간(오전 11시∼오후 3시) 4시간 동안 1시간마다 10분씩 하루에 40분은 개별냉방기를 꺼야 한다. 해당사업장이 권장온도나 운휴(運休)조치를 지키지 않으면 시정 권고 및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정부는 국무총리실과 협의해 현행 공급자중심인 비상조치를 수요자대상의 비상조치 계획으로 확대해 수립할 계획이다. 정부와 전력기관들은 공급예비력이 400만kW이하로 떨어지면 비상사태로 간주해 관심, 주의,경계, 심각(전력공급차단)등 4단계로 비상조치한다. 정부는 수요제한 조치의 강제시행에 대비해 7월 셋째주(18∼24일)에 ▲발전소 정지 등 상황별 대응훈련 ▲병원ㆍ호텔ㆍ산업체 등의 분야별 대응훈련 ▲주요 건물ㆍ사업장의 권장온도 준수 등의 에너지절약 비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공부문은 10년 이상 노후건물을 보유한 공공기관에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사업을 확대하고, 10% 이상 에너지절감이 기대되는 경우 ESCO사업을 의무화했다. 이 사업은 ESCO전문기업이 시설교체 등을 사업장 대신 투자하고 에너지절감비용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이다. 또한 서울 경기 대구에서 자율적으로 시행 중인 승용차 요일제는 내년에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5대 광역시로 확대한다. 최우수 연비차량을 분기별로 발표하고 경차 등 고효율 차량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조치는 부처간 협의가 끝나는 대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도경환 지경부 에너지절약추진단장은 "올해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산업부문이 8.7%로 가장 높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생산의 회복세를 감안해 규제보다 지원중심으로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건물(6.3%)과 공공부문(4.2%)의 에너지절약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특히 목표 증가분인 100만TOE의 60%이상을 건물부문에서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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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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