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ㆍ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변수 많은 한 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초미의 관심사였던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약세로 거래를 마쳤으며 연저점도 새로 썼다.
뉴욕증시를 약세로 이끈 것은 아직도 가시지 않은 더블딥 우려인데, 이는 이번주 내내 국내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말 뉴욕증시가 관건이 됐던 이유가 바로 고용지표 발표였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올들어 첫 감소세가 어느정도 예상됐던 부분이어서 시장 충격이 크지 않았지만 민간부문 고용증가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
특히 문제가 됐던 것은 제조업 경기의 뚜렷한 둔화세. 미 5월 공장주문이 예상외로 크게 감소하면서 고용은 물론 제조업 경기에 대한 우려까지 자극하면서 더블딥 우려가 확산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내증시는 다르다는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 해외 증시 급락속에서도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해왔던 만큼 강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차별화 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국내증시의 상승 및 하방 경직성을 지지했던 수급에서 삐걱거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제는 글로벌 증시와 발을 맞춰야 할 때가 도래했음을 깨달을 필요도 있다.
일단 국내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태에서 6월말 상반기 미집행 자금을 투입했던 연기금의 실탄도 7월 들어 공급되지 않는 모습이다.
차익거래 역시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도로 선회하자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차익거래의 경우 6월 동시만기 이후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3조8000억원에 달하는데 베이시스가 급격하게 악화된 상태여서 오는 8일 예정된 옵션만기일에 충격이 예상된다.
해외변수 역시 긍정적이지는 않다. 중국에서는 오는 6일 농업은행 청약에 따른 물량 압박이 예상되고 7월로 예정된 스페인 채권만기도 만기물량 중 절반 정도만 소화된 상태여서 추가적인 채권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위기와 중국증시 급락은 국내증시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인데, 이번주는 곳곳에서 숨겨진 악재가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한 주인 셈이다.
이번주에는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예정돼있다.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금리인상 시그널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이 이미 어느정도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각) 미 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한다. 이번주는 유난히 미 경제지표 발표가 한산한 시기이도 하다. 미 증시의 흐름을 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조금 편안한 하루를 예상할 수도 있지만, 이미 더블딥 우려가 커진 상황인 만큼 오히려 힘든 장세가 한주 내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블딥 우려가 여전히 글로벌 증시를 뒤덮고 있고 국내증시 역시 이 움직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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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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