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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세 역전' 유럽 강세…남미 몰락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3전 3패. 준결승에 올라가는 길목에서 유럽과 남미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등 유럽 3개 팀은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모두 남미를 격파하며 준결승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반면 남미는 가나와 겨뤘던 우루과이만 8강 혈투에서 살아남았다.

사상 첨으로 남미 팀으로 월드컵 4강을 이룰지 모른다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유럽의 자존심이 남미의 강풍을 모두 잠재웠다. 경기 내용에서도 유럽은 남미를 압도했다. 단순히 행운으로 따 낸 승리가 아니었다.


네덜란드는 지난 2일(한국시간)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펠리피 멜루(유벤투스)의 퇴장 여파가 컸지만 브라질은 후반 45분 동안 무기력한 경기력을 펼치며 네덜란드에게 완패했다. 전혀 브라질답지 못했으며 둥가 감독의 실리 축구는 빛을 잃었다.

브라질과 함께 꿈의 결승 무대를 꿈꿨던 아르헨티나도 지난 3일 8강전에서 독일에게 0-4로 치욕스러운 패배를 기록했다. 1958년 스웨덴 대회 조별리그 체코슬로바키아전 1-6 패배 이후 최다 점수 차 패배였다. 아르헨티나는 독일의 효율적인 역습에 힘없이 무너졌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제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분주히 움직였으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등 다른 동료 선수들이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파라과이가 그나마 스페인을 물고 늘어지며 괴롭혔다. 하지만 후반 14분 오스카르 카르도소(벤피카)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고 결국 후반 38분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 좋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에 울어야 했다.


승부차기 끝에 가나를 누른 우루과이 또한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의 '신의 손' 덕을 보지 못했다면 준결승 진출이 힘겨웠을지 모른다. 결과적으로 수아레스가 아니었다면 남미가 8강에서 전멸할 뻔 했다.


유럽이 비유럽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모두 남미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남미의 우승 확률은 이제 25%다.


우루과이가 이번엔 남미의 자존심을 걸고 결승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철 기자 rok1954@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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