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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네덜란드, 브라질에 2-1 역전승, 4강 진출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우승 후보' 브라질을 꺾고 유럽의 자존심을 세웠다.


네덜란드는 2일(한국시각) 포트엘리자베스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네덜란드는 브라질과의 역대전적에서 4승4무2패를 기록했다. 월드컵 대결 역시 2승1무1패로 우위를 보이게 됐다. 네덜란드가 브라질을 꺾은 건 지난 1974서독월드컵 4강전 2-0 승리 뒤로 36년 만이다.


조별리그와 16강을 거치는 동안 1패도 허용하지 않은 두 팀의 맞대결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박빙으로 전개됐다. 초반 주도권은 브라질이 쥐었다. 강력한 압박 수비를 기반으로 네덜란드의 공격을 틀어막고 역습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카카(레알 마드리드)의 패스를 필두로 호비뉴(산토스),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네덜란드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전반 10분 브라질은 선제골을 넣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펠리페 멜루(유벤투스)가 문전으로 향하는 호비뉴를 보고 스루 패스를 연결했다. 패스는 네덜란드 수비벽을 한 번에 무너뜨리며 호비뉴에게 연결돼 득점으로 이어졌다.


네덜란드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를 중심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브라질의 탄탄한 수비진에 매 공격이 무위에 그쳤다. 공격수들은 단조로운 개인 돌파에 의존하며 상대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변하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7분 전환점이 찾아왔다. 스네이더르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멜루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이 된 것.


1-1 동점을 만든 네덜란드는 분위기를 단번에 끌어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오른쪽에서 아르연 로번(바이에르 뮌헨)이 올린 코너킥을 디르크 카위트(리버풀)가 백 헤딩으로 넘기자 골문 앞으로 달려오던 스네이더르가 재차 머리로 받아 넣으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브라질은 추격의 불씨를 당기며 네덜란드 진영을 매섭게 몰아붙였지만, 자책골을 넣은 멜루가 로번을 수비하다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결국 추격에 실패하며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8강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반면 네덜란드는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하며 남미일색인 8강에서 유럽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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