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가족이 승계전망...중고폰에 요금부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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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KT가 아이폰 약정승계 프로그램을 내놓음에 따라 내달 도입될 예정인 신형 아이폰4의 국내 확산에 걸림돌 하나가 해소됐다. KT 입장에서는 아이폰 효과를 이어가는 해법을 찾은 셈이지만, 휴대폰시장에는 벌써부터 이에따른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KT는 아이폰4 도입에 맞춰 기존 3GS 번호를 유지하면서 아이폰4로 기기변경하고 잔여 할부금이나 요금할인은 다른 고객에게 선택적으로 물려주는 약정승계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통상 아이폰 가입자는 특정 전용요금제에 2년간 의무약정시 단말기 가격을 큰폭으로 할인받고 있다. 아이폰3GS는 지난해 11월 28일 국내 출시된 만큼 가입자 약정기간이 최소 17개월 가량, 위약금과 할부금도 수십만원 가량이 남아있다. 이번 약정승계로 인해 이같은 위약금 부담을 줄이면서도 아이폰4로 갈아타는 길이 열린 것이다.
KT 입장에서는 기존 사용자의 불만을 무마하면서도 자사의 특별한 추가부담 없이 아이폰 사용자를 늘리는 해법을 찾은 셈이다.
국내 아이폰3GS 사용자는 8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매월 10만명 가량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약정승계에 따라 기존 사용자가 아이폰4로 갈아타게되면 내달께로 예정된 아이폰4 국내 판매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만 150만대 가량의 아이폰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같은 전망을 넘어설 수도 있다.
문제는 도대체 누가 중고 아이폰3GS를 약정조건과 함께 승계할지다. 아무런 인연이 없는 제 3자가 특별한 추가보상없이 이를 수용할리 만무하다는 점에서, 기존 3GS는 대부분 사용자 가족들에게 떠넘겨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일부 아이폰3GS 사용자들도 이같은 이유로 약정승계 프로그램을 허용할 것을 주문해왔다. 일반폰 사용자인 부모나 어린 동생에 약정을 승계할 수 있도록 하면 아이폰4 신규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모바일 정보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실제 스마트폰에 거리감을 보였던 중장년층의 가입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 관측도 적지않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중고인 3GS를 가장 쉽게 처리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내 욕심을 채우기위해 가족이나 일가친척에게 중고폰을 떠넘기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아이폰3GS는 이미 공짜폰으로 전락한 만큼 약정을 넘겨받을 경우 신품보다 비싼 가격에 중고폰을 사는 셈이 된다.
게다가 가족들이 승계할 경우 고가인 정액요금제와 할부금 부담도 적지않을 전망이다. 데이터 사용량보다는 음성 통화량이 많은 중장년층 입장에서는 요금부담이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수십 만대의 아이폰 중고매물이 쏟아져나와 휴대폰 시장 전체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트위터족은 "KT는 이같은 상술을 쓸 게 아니라 차라리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에 일정금액을 보조해 아이폰4로 기기변경을 원활하게 허용해주되 회수된 구형 3GS는 취약계층에 싸게 보급하는 형태로 가면 상생이 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KT는 "이번 약정 승계프로그램은 사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구형인 아이폰3GS의 사후 활용을 위한 해법의 하나로 이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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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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