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대 경영축 강조..디자인 컨설팅 조언위해 영국行
$pos="L";$title="정용진 신세계 부회장";$txt="";$size="300,201,0";$no="201007021112010131323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오랜만에 물건다운 물건을 구했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지난 4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ㆍ42)이 영국 전자업체 다이슨사의 혁신제품인 '에어 멀티플라이어'(선풍기)를 구입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이 제품은 커다란 고리 모양 밑에 달린 모터가 회전하며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고리를 향해 시속 88㎞의 속도로 내보낸다. 고리를 따라 회전하는 공기는 방향이 앞쪽으로 바뀌며 시원한 바람으로 변신한다.
이 제품의 장점은 디자인과 안전. 날개가 없어 손을 다칠 염려가 없고 심지어 머리를 고리에 집어 넣어도 된다. 정 부회장이 이 제품에 남다른 관심을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최근 모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고객, 브랜드와 함께 디자인을 3대 경영축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말에는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쇼핑백의 디자인 패턴을 'S 체크' 무늬로 바꿨다. 'S 체크'는 신세계 이니셜 S와 고품격 이미지를 주는 갈색 체크무늬를 연결시킨 것.
그런 그가 이번에는 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영국으로 날아간다.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일정으로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그룹인 '아이디오', '펜타그램' 등의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 정 부회장은 이들로부터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이미지 디자인에 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만의 독특한 디자인 차별성이 없다는 점을 항상 안타까워했다. "강남 테스코나 영국 본사에 가면 매장 입구에서부터 진열대 물건 배치, 포장 디자인, 계산하는 곳까지 통일성이 있어 '테스코에 왔구나'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마트는 통일화된 디자인이 없어 사실 간판을 보지 않으면 어디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가 최근 임원회의에서 한 말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얻어진 결론을 토대로 '디자인 전문 조직'을 백화점과 이마트에 각각 둘 계획이다. 조직운용을 위해 상무급 해외 디자인 전문가도 고용한다.
그래서일까.
정 부회장의 '디자인 신세계' 구축이 지금 유통가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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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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