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트위터 소통경영'이 또 한번 잔잔한 화제를 뿌렸다.
정용진 부회장은 16일 오후 1시30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조리사가 후라이팬을 불 위에 올려놓고 자리를 비웠답니다. 안전 불감증이죠. 개점 전이라서 천만 다행입니다. 이참에 안전교육을 챙겨봐야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11층 식당가에서 화재가 난 지 3시간 남짓 만이다.
그동안 유통업계에서 화재는 전형적인 악재로 통해 왔다. 고객이 많이 모이는 유통업의 속성상 '위험하다'는 나쁜 인상을 심어줘선 안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문제가 생기더라도 가급적 '쉬쉬'하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달랐다. 자신의 트위터에 신세계 내부에 안전 불감증이 있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또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부회장의 이같은 '용기'에 팔로워와 네티즌들의 격려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트위터는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안전 조심 또 조심 하세요"라며 정 부회장에게 힘을 보탰다. 다른 네티즌들도 정 부회장의 안전교육 강화 약속에 '역시 신세대 부회장님 답다'는 답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그 동안 유통 현안이 있거나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접하게 되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해왔다.
지난 5월 '유통업의 핵심가치'를 묻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는 "마트나 메이커(제조사)가 아닌, 진정 고객이 주인이 되려면 무엇보다 마트와 메이커간 파트너쉽이 중요합니다. 제가 기필코 이루어 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4월에는 자신의 8000번째 트위터 방문자에게 고급 와인을 선물하는 등 트위터를 통한 고객, 소비자, 직원들과의 소통경영에 각별히 힘을 쏟아왔다.
그래서일까. 이날 정 부회장의 트위터 소통경영은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정 부회장의 트위터 소통경영이 소비자와 기업간 '신뢰'를 쌓는 가교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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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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