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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정용진 두 사촌이 펼치는 '색깔다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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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회장 언론노출보다 내실에 주력..신세계 정부회장 상생·소통경영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이재현 CJ그룹 회장(50·사진)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42·사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손자로 사촌지간인 두 사람의 '닮은 듯 다른' 경영스타일이 재계의 화제다.


이들 두 황태자는 경영의 최전선에서 공격적이면서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의 '네슬레'를 목표로 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다. 또 정 부회장은 신세계가 세계적 수준의 백화점과 할인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최근 관심사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우선 정 부회장의 최근 경영화두는 '상생'과 '소통경영'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말 총괄부회장 취임한 데 이어 올해 1월 초부터는 상시가격 할인정책을 통해 고객, 협력사와의 '상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 협력사 500여명을 초청, 음악행사를 가진데 이어 4월 말에는 이마트 임직원과 고객들을 대상으로 음악회를 마련했다.

그런가 하면 정 부회장은 최근 트위터 개설을 통해 '소통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초 개설한 트위터는 불과 3개월만에 방문객이 1만명을 돌파했다. 8000번째 팔로어에게는 고급 와인도 선물했다. 정 부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일상생활을 전달하고, 고객의 질문에도 성의껏 답하며 소통경영을 넓히고 있다.


이에 반해 이 회장은 경영의 초점을 그룹 창립 60주년인 2013년에 맞추고 대외활동보다는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언론에 노출되기 보다는 신중한 행보를 걷는, '은둔형 경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이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 202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재계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이 회장은 그동안 '베스트(최고), 포스트(최초), 디퍼런시에이션(차별성)'등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주력해왔다. 그가 한식의 세계화, 중국에 제2의 CJ 건설, 바이오산업 육성 등을 줄곧 강조해 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CJ 관계자는 "이 회장은 회사내 모든 경영을 총괄하고 있지만 외부활동은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며 "창립 60주년이 되는 2013년부터는 이 회장의 대외 행보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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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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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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