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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배우란 평생 타이틀, 그만둬지는 것 아냐"(인터뷰①)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박주미가 8년 만에 오랜만에 팬들 곁에 돌아왔다. 게다가 그동안 봐오던 브라운관이 아니라 스크린이라는 다소 낯선 화면을 통해서 말이다. 박주미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에서 딸을 유괴당한 엄마 민경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랜만에 복귀?

"오랜만에 복귀했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그런데 복귀라는 말이 어색해요. 영화에 많은 분량이 나오는 것도 아니거든요. 제가 민경을 선택한 것은 존재감이 있어서예요. 짧지만 강한 느낌이 있고 메시지도 있는 캐릭터죠."


누구나 그렇듯 자신의 연기를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시사회를 보는데 '저기서 좀 더 처연하고 불쌍하게 했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촬영할 때는 살도 좀 빼보고 노메이크업도 해봤지만 나중에 보면 아쉬움은 항상 남죠. 하루 종일 우는 장면을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영화에서 몇 초 만에 지나가서 살짝 아쉽기도 했고요.(웃음)"

첫 영화라는 기대감도 컸다. "영화는 완전히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편한 마음으로 했어요. 걱정도 많이 하고 기대도 많이 했는데 무사히 잘 끝냈죠. 영화를 하니 늘 함께 해서 공동체 의식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박주미는 쉬지 않았다?


"제가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돌보고 학교까지 다녀야하는 상황이 되니 작품을 들어가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내가 하는 일들을 모두 소홀히 하지 않고 연기를 하기는 힘들었던 거죠. 배우 일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면 5년 전 소속사와 계약도 하지 않았겠죠."


올 초에 '파괴된 사나이'에도 완전히 올인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는데 민경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또 '이 작 품이면 육아, 학교생활과도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동안 아이 엄마로서 열심히 했던 시간이 있었고 이제는 '내가 나를 찾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 거죠. 남편에게도 그렇게 말을 하니 이해를 해주더라고요."


8년이라는 세월 동안 '배우를 그만뒀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한번 연기를 해본 사람은 본인이 그만뒀다고 해서 그만둬지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평생 타이틀이 되는 거죠. 어차피 배우로 사는 거 열심히 작품 활동을 했어야 하는데 그동안은 그렇게 못했어요."


"노 코멘트"


그는 컴백한 후 때 아닌 설화(舌禍)를 겪기도 했다. 오연수와 관련해 '대타'발언 오해로 마음고생을 했다.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실마리가 될 만한 말을 한 것 자체 만해도 전 창피해요. 막 데뷔한 신인도 아니고 학부모이기까지 한데 말이죠. 오랜만에 나오니 더 말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시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도 학교 교양시험 때문이었다. 박주미는 현재 성균관대 영상학과 4학년이다. "일본어 교양 수업이었는데요. 기말 시험을 보지 않으면 'F'를 받을 상황이었어요. 그럼 졸업을 못하잖아요. 나중에 교수님이 기사들을 보시고 '왜 얘기를 안 했냐'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배우인지 모르셨대요.(웃음)"


"최근 몇 해 동안 연예계에 안 좋은 일들이 많았잖아요. 인터넷에 관한 이야기도 많았는데 조금은 그 심정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박주미는 많은 것이 편해보였다. "예전에는 낯도 정말 많이 가렸거든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전혀 도움 될 게 없는데."


고재완 기자 sta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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