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번엔 워크아웃 '쇼크'..상장사 11곳 워크아웃 대상

관련주 줄줄이 '급락'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워크아웃설에 휘말린 상장사 11곳이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에 대해 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정공시에 따르면 이들 11개 상장사는 "주채권은행으로부터 '부실징후'가 있는 기업으로 통보받았으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어 워크아웃 등급인 C등급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워크아웃에 포함되 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요구를 받은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한일건설 중앙건설 남광토건 벽산건설 톰보이 재영솔루텍 엠비성산 네오세미테크 미주제강 성원파이프 중앙디자인 등 11개사다.


하지만 미주제강과 성원파이프는 "등급 판정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현재 워크아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앙디자인과 톰보이는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미확정 상태"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워크아웃 대상기업들의 주가는 줄줄이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재영솔루텍 톰보이 미주제강 성원파이프 남광토건 중앙디자인 등 6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한일건설 중앙건설 엠비성산 등 4개 종목은 -8~-11% 하락했다. 네오세미테크는 지난 4월 한국거래소로 부터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오는 7월21일까지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워크아웃과 관련한 상장사가 조회공시 답변사항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해 제대로 공시를 이행하지 못해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톰보이는 장중 한때 워크아웃설을 부인하는 공시를 내놓으며 낙폭을 -7%까지 줄이기도 했지만 장 종료 이후 정정공시를 통해 워크아웃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분통을 사기도 했다.


중앙디자인 역시 최초 답변공시에서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사항을 명시하지 않아 투자자들로 부터 워크아웃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냐는 문의을 받고 부랴부랴 '미확정 상태'라는 내용을 담은 정정공시를 내놓기도 했다.


워크아웃 관련기업으로 분류돼 업계로부터 안타깝다는 평가를 받은 기업도 있었다. 삼성전자 갤럭시S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재영솔루텍은 지난해 '키코(KIKO)'손실을 만회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워크아웃 기업으로 분류됐던 것. 이 회사는 지난해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한편 이번 625 구조조정 조치와 관련해 워크아웃설에 포함된 코스닥 상장사는 재영솔루텍 엠비성산 네오세미테크 미주제강 등 6개 종목에 달해 또한차례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은 한국거래소의 시장 건전화 의지에 따라 이미 40여개 상장사가 시장으로부터 퇴출되면서 한 차례 태풍이 지나간 터라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것.


이번 명단에는 코스닥 시장 상반기 최대 이슈중 한 곳인 네오세미테크도 포함됐다. 네오세미테크는 지난 4월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이후 같은달 22일 한국거래소(KRX) 상장위원회에서 3개월 간의 개선 기간 부여 결정을 받은 상태. 오는 7월 개선 기간이 종료된 후 재심의가 예정돼 이번 워크아웃설과 관련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네오세미테크는 지난 3월 회계감사 결과 지난해 실적 추정치가 매출 1453억원에서 979억원으로, 영업이익 312억원에서 19억원으로 축소되고 순이익 246억원은 223억원 적자로 처리된 바 있다.


이어 전자코일, 변성기 및 기타 전자유도자 제조업체 엠비성산 역시 지난 4일 상장위원회 심의 결과 1년의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으면서 가까스로 상폐위기를 모면한 상황에서 워크아웃 설에 휘말렸다. 엠비성산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6억2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7.0% 감소했다. 매출액은 5223억73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0%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24억700만원으로 적자가 지속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워크아웃설과 관련해 명단에 포함된 종목들은 그동안 실적 등 외형적 문제로 부침이 심했던 기업이 대부분"이라며 "워크아웃과 관련한 부인공시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기업의 실질적인 경영상태를 자세히 살펴 투자해야 큰 손실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임철영 기자 cyl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