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캐나다)=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27일(현지시간) "이제는 세계 속의 한국이 되기 때문에 한글을 어설프게 하고 영어 발음이 좋은 것보다 한글을 잘하고 영어발음이 어설픈 게 더 좋아 보이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의 '한맘성당 한글학교'를 방문해 한인 여성회 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옛날에는 영어 잘하고 한글 발음이 어설픈 게 더 좋아보이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또 "한국도 변화하고 있다"며 "옛날에는 한글을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영어 교육을 시켰는데 이제는 한글도 잘해야 영어도 잘한다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물론 외국에 많이 보내기는 하지만 외국에 안나가도 잘하는 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글로벌 시대인 만큼 외국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제2, 제3 외국어도 공부하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제가 애가 넷이다. 아이 넷을 키우다 보니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많이 느꼈고, 우리 애가 최고다라는 생각으로 키우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하는 것보다 사랑으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는 제 손자 손녀들을 사랑으로 키우고 있다. 공부할 마음이 있으면 방에 들어앉아서 공부를 계속하고, 공부할 마음이 없는 아이는 5분도 앉아 있지 못하고 들락날락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 능력에 맞게 적성을 잘 파악해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옛날 어려운 시절에는 '사'자 들어가는 직업만 좋다고 했지 않았나. 의사나 검사 같은. 하지만 이제는 선호하는 직업도 많이 바뀌어서 운동도 많이 시키고…"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효도"라며 "여러분들이 외국에서 편하게 잘살수 있도록 강하고 따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날 방문에서 붓글씨 및 연만들기 수업을 참관하고 전통무용 공연 등을 관람하면서 학생들을 격려했다.
앞서 김 여사는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의 부인 로린 여사가 주최한 G20(주요 20개국) 정상 배우자 만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하퍼 여사와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와 관련한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환담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을 비롯한 정상 부인들에게는 서울 G20 정상회의 때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토론토(캐나다)=조영주 기자 yjc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