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한국과 미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올해 내 상당한 진척이 예상되지만 양측간 핵심 쟁점인 쇠고기와 자동차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과 미국 양국 정상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실무협의를 거쳐 내년 초 무렵 미 의회에서 비준을 받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번 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FTA 타결에 대한 저의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며 "앞으로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 그리고 한국 측의 협상가가 모여서 이 FTA 협상을 의회 제출할 수 있게 앞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상당한 추진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그 방문 몇개월 후에 우리가 이 협정을 의회에 제출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USTR에 실무협의를 지시했다"며 "이것이 재협상은 아니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관심은 양측간 새로운 논의에 쏠리고 있다. 특히 가장 쟁점이 될 분야는 쇠고기와 자동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USTR은 올해 초 의회에 제출한 '무역정책 어젠다 보고서'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자동차와 쇠고기 교역 관련 현안에 대처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민주당 핵심 인사들과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반대의 입장을 표명, 한국 측에 강한 압박이 예상되는 실정이다.
쇠고기 문제도 마찬가지다. 쇠고기 수입은 미국 측에서 수시로 거론하고 있는 이슈로 쇠고기 시장 개방에 대한 미국 상원의 결의안까지 채택된 상황. 반면 한국 측에서는 아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정부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정상회담을 통해 향후 일정이 가시화됨에 따라 쇠고기와 자동차에 대한 한국과 미국 당국간의 논의가 곧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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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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