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전병헌 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장 최고의 '명당'으로 국회사무처 직원들의 상주하는 진행요원 석을 꼽았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국히의사당 본회의장에도 잠자리 명당이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세종시 수정안 본회의 부의, 집시법 강행 처리, KBS방송 수신료 인상 등 곳곳에서 여야 간 충돌 전운이 고조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를 저지할 수밖에 없는 야당의 현실을 소개했다.
전 의원은 최고의 명당에 이어 그 다음 순번으로 본회의장 내 투표소를 꼽았다. 통상 무기명 투표를 실시할 때 사용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협소하지만 상체만큼은 간섭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 뒤를 이어 의외의 명당으로 본회의장석 바로 앞 의원 발언대 주변이다. 그는 "본회의장 내에 찾기 쉽지 않은 평지이고, 언제든 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적제적소"라며 "제가 선호하는 위치"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평평하고 넓은 공간이 있는 본회의장 의원석 뒤쪽 평지와 여야 의원들이 몸싸움을 할 때 가장 먼저 달려갈 수 있는 앞쪽 자리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제발 더 이상 침낭이 필요 없는 국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국민들은 싸운다고 매도하지만, 한 시간을 자도 편안하게 집에서 자는 것을 마다할 의원이 어디 있겠나. 야당 의원들을 거리로, 의사당 숙박으로 내몰고 있는 정부와 여당의 오만과 오기의 정치가 자제되기를 소망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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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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