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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만에↑..PR·연기금 덕택

연기금 사흘째 1000억원 이상 매수...외인은 사흘째 순매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연기금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연준 입장을 확인한 덕분에 미 다우지수가 간신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상승폭이 워낙 미미했고, 연준이 미 경기전망을 하향조정한 점, 주택경기 더블딥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모습이었다.

장 초반 1721선까지 내려앉으며 1720선을 위협하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에 접어들면서 상승세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한 때 8000계약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증했고, 연기금 역시 이날까지 사흘 연속 10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친 결과였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사흘 연속 순매도에 나섰지만 연기금이 사흘째 10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면서 외국인의 매물 충격을 막아낸 셈이다.


삼성전자가 2% 가까이 반등한 점 역시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도움이 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일 80만원까지 내려앉으면서 80만원대를 무너뜨리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이날 80만원대를 지켜낸 것은 물론 가파른 반등에 나서면서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이끄는 데 일조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여전히 1740선을 눈앞에 두고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부담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05포인트(0.81%) 오른 1739.87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53억원(이하 잠정치), 36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19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특히 기관 중에서도 연기금이 162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는데, 연기금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이다.


연기금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도 지난 5월25일(2951억원) 이후 한달만에 처음인데다, 사흘 연속 1000억원 이상 매수에 나선 것은 코스피 지수가 세자릿대로 떨어졌던 지난 2008년 10월말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도 주목됐다. 외국인은 한 때 8000계약에 육박하는 규모를 사들이면서 차익 매수세를 유도해냈고, 이에 따라 전체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견조하게 유입, 지수를 상승세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804억원, 비차익거래 760억원 매수로 총 2564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74%)과 비금속광물(-0.26%)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건설업(3.25%)과 운수창고(2.01%), 증권(1.62%), 전기전자(1.19%), 화학(1.01%), 은행(0.89%)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5000원(1.86%) 오른 82만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60%), 현대모비스(0.50%), 현대중공업(0.62%), 하이닉스(0.37%)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현대차(-0.35%)와 LG화학(-0.80%)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은 이렇다 할 사상 신고가 경신 종목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 15일 현대차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하루 한종목 이상은 꾸준히 사상 최고가 종목이 등장했지만 이날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 포함 51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28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19포인트(0.85%) 오른 499.14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장 막판 반등에 나서며 전일대비 1.3원 오른 1188.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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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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