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도 삐걱대고 있다는데.
미국의 골프전문사이트 골프닷컴(www.golf.com)은 23일(한국시간) "우즈가 캐디의 잘못된 조언 때문에 '두번째 메이저' US오픈 우승을 놓쳤다고 생각한다"는 데일리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우즈에게는 '섹스스캔들' 이후 엘린 노르데그렌과의 이혼설에 이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의 목 부상, 코치인 부치 하먼과의 결별 등 악재만 쌓이고 있는 셈이다.
우즈는 실제 US오픈 최종일 10번홀에서 125야드 짜리 어프로치 샷이 그린 주변 경사면에 떨어져 보기를 기록하자 "윌리엄스가 타깃을 잘못 알려줬고, (나는) 속으로 '아니다'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며 불평했다. 우즈는 또 "12번홀(파3)에서도 5번 아이언으로 티 샷하고 싶었지만 윌리엄스가 바람을 감안해 4번 아이언을 건넸고 결과는 엉망이었다"고 덧붙였다.
우즈와 윌리엄스 사이는 그러나 오히려 아내 엘린 보다도 더 돈독한 사이라 당장 캐디 교체 등 가시적인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즈는 그동안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를 윌리엄스에게 선물로 주거나 윌리엄스가 시즌 직후 고향인 뉴질랜드로 갈 때는 전용비행기까지 내줄 정도로 각별한 우애를 과시해 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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