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박희태 국회의장은 23일 "6.25 전쟁은 지난 전쟁이지만, 잊혀진 전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주한영국대사관과 국방부, 보훈처, 국회가 공동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6.25 전쟁 60주년 사진전에 참석, "북한의 명백한 침략을 두고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는 주장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6.25전쟁의 실상을 뒤집는 일부층이 있어서 이에 답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에 동조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군사를 보내준 영국은 1100명에 이르는 전사자를 내고 일부는 부산 UN군 묘지에 안장돼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전통적인 혈맹으로서 손잡고 함께 발전할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에 앞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촌인 글로스터 공작을 접견한 자리에서 "오늘날의 우리나라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영국을 비롯한 UN군의 절대적인 지원 때문"이라면서 "UN 16개국 참전용사들을 한국에 초청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좀 더 확대하려 한다. 참전용사들의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주어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민간재단을 설립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글로스터 공작은 이에 "다시 한국을 찾은 영국군 참전 용사들은 자신들의 이러한 협력과 희생으로 발전된 한국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과 영국이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세계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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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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