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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생산량 늘수록 중간재 수입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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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3분기 가격인상 앞두고 수요업계 수입산 품목 확대로 맞불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제강사들의 3ㆍ4분기 제품가격 인상이 가시화 된 가운데 중국ㆍ일본산 철강제품 수입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기투자한 설비의 가동으로 조강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중간재 제품의 수입도 지난 2008년 수준에 가깝게 늘고 있는 것이다. 내수경기가 완전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수입량이 늘어나는 상황은 당초 예상한 국산 제품의 외국산 대체 효과가 커지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국산제품 가격 인상에 대응해 공급선의 국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수요업체의 대응 심리도 함께 작용해 수입 증가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5월 철강제품 수입액은 125억5400만달러로 전년동기(92억8000만달러) 대비 35.3% 증가했다. 중량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1662만576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8만2721t보다 53.6% 늘었다. 이는 철강수요가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08년 1~5월 159억달러, 1773만0590t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금액 기준 22.7% 증가한 44억8500만달러, 중량 기준 28.7% 늘어난 659만2438t이다. 중국은 금액이 35.2%, 중량은 94.0% 증가한 38억8500만달러, 476만9366t으로 이들의 수입분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조선 부문에 주로 사용되는 중후판이 11억4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3.2% 줄어든데 반해 ▲열연강판 11.4%(25억9700만달러) ▲고철 99.4%(16억6100만달러) ▲강반제품(슬래브ㆍ빌릿 등) 34.0%(12억5700만달러) ▲철구조물 64.4%(9억5400만달러) ▲합금철 94.8%(7억9600만달러) 등 중간재 제품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투자를 마무리한 대규모 시설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제품 생산의 원료가 되는 중간재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국내 조강생산량은 지난 3월 월간 기준 476만8000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4월에 또 다시 480만2000t으로 기록을 갈아치우며 1~4월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6% 증가한 1805만2000t에 달했다.


문제는 조강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의 수입산 의존도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포스코 등 주요 철강업체들은 지난 4월 주요 제품값을 최대 25% 올린 후 이번주 내에 3ㆍ4분기 가격을 10% 추가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가 상승 및 중간재 수입 증가분을 생산원가에 반영하려는 이들의 시도에 수요업계도 수입선 제품 도입 확대로 맞대응을 놓고 있다. 범용제품인 철근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81.0%(2억1500만달러), 형강 75.4%(4억5200만달러), 봉강 120.8%(3억5800만달러) 급증한데다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냉연강판 수입 또한 33.2%(3억5300만달러) 늘어난 것이 그 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의 대규모 투자로 국내 조강 생산량이 확대되고 있으나 원재료ㆍ중간재의 해외 의존도 또한 커져 기대 이상의 가격 절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수요업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면서 "반면 중국ㆍ일본 제품의 수출가격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요업계의 수입산 구매도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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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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