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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재팬’ 버린 日 제조업체, 한국에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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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소니 이어 조선 1위 미쓰비시重 “한국산 후판 구매 고려”
도요타 사태후, ‘품질’ 부각되면서 ‘가격’저렴한 한국에 매력
‘자국주의’ 고집의 병폐 교훈··일본업계 글로벌 소싱 가중될 듯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일본 제조업체들이 일본을 버리고 있다.

까다로운 품질 검사로 사실상 자국산 소재와 부품을 고집하던 대형 제조업체들이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 품질은 뛰어난 한국산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 현지 언론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조선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이 한국에서 조선용 철강재를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철강업체들과 원만하게 가격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이나 중국에서 철강재를 조달한다는 것이다. 생산원가 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미쓰비시중공업은 가격 협상에서 양보를 하지 않고 있는 철강업체들에게 더 이상 협상에서 끌려가지 않기 위해 한국산 구입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당진 일관제철소 등 최근 새롭게 가동중인 한국 제철소에서 조선용 후판이 생산되자 품질 상태를 확인한 뒤 한국에서의 제품 조달 여부를 내부에서 검토할 예정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이 국내 철강제품을 구입한다면 한국산 조선용 후판 제품의 일본 수출도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미쓰비시 가전 사업부의 경우 지난해부터 유니온스틸의 컬러강판을 공급 받아 프리미엄 냉장고 도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동차 업계 사이에서 포스코의 인기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요타 일본 본사로 강판을 납품한 포스코는 올해에는 스즈키, 르노닛산에 이어 혼다에서도 제품 전시회를 갖고 사업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도요타 리콜 사태후 포스코 제품의 품질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 포스코측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도요타 자동차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자체가 사실상 품질 인증을 받은 것으로 본사 공급 이후 다른 업체들과의 상담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전자·자동차에 이어 조선업계에 이르기 까지 일본 산업을 대표해온 제조업체들이 한국업체를 비롯한 해외에 글로벌 소싱을 확대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쟁에서 더 이상 자국주의를 고집하다간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이 주로 수입했던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의 대일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용 후판 수출이 실현될 경우 한국산 옷을 입은 ‘메이드 인 재팬’ 제품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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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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