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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의 주인공들은 모두 람보?, 세밀한 연출 부탁해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KBS1 TV 6·25전쟁 60주년 특별드라마 '전우'가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첫 주말을 보냈다. '전우'는 등장 인물들의 심리를 잘 묘사해 휴머니티가 있다는 호평과 함께 여전히 현실성 부족한 전투 장면들은 '옥에 티'라는 평가도 상존한다.


20일 밤에 방송된 2회에서 13사단은 중공군의 공격을 받아 후퇴하게 된다. 사단장 박웅(이덕화)이 황급히 타고 가던 차량이 중공군에게 공격당하고 만다. 극적으로 살아난 박웅은 뒤따라오는 적을 뿌리치고 또다시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그러나 박웅의 후퇴 장면은 연출의 아쉬움을 남겼다. 포탄에 맞아 차량이 전복되었는데도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10여명 가량의 중공군이 쏜 탄환들은 모두 박웅을 비켜갔다. 혹시 영화 '람보'가 생환했나라고 의심할 정도다.


한편, 이현중(최수종)과 분대원들은 이동 중 인민군 탈영병들을 만나 싸움을 벌이다가 근처에 진치고 있던 중공군들에게 발각된다. 이 장면에서도 역시 중공군들은 코앞의 분대원들을 사살하지 못한다. 총의 사거리가 짧은 것인지, 아니면 사격 실력이 형편없는지 이해하기 힘든 연출이었다.


분대원들의 도주가 한계에 다다를 무렵, 이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던 풍산유격대는 그들을 돕는다. 반인민군 게릴라인 그들은 분대원들을 안전한 마을로 피신시킨다. 그 지역 일대에서는 중공군과 인민군이 실종된 사단장 박웅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서게 된다.


'전우'는 드라마적 요소가 강해서 전쟁영화 수준의 전투 장면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미 현실적 전투 묘사에 익숙한 요즘 시청자들에게는 한없이 부족하게만 보인다. 세밀한 연출이 필요한 이유다. '전우'가 연출력의 한계를 만회할 것은 등장인물들의 연기력이다. 과연 '전우'가 초반의 악재를 좋은 연기자들의 연기력으로 메워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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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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