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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본시장 전쟁 'NEW 노무라=혁신'으로 무장하라

"혁신 의지가 日 노무라의 美 리먼브라더스 인수 가능케한 것..NEW 노무라로 재도약 의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일본 증권사 노무라가 글로벌화를 위해 리먼브라더스라는 공룡 기업을 인수하겠다는 발상은 혁신에 대한 의지에 근거한다. 이후 전개된 NEW 노무라를 위한 끊임없는 집념은 한국 금융투자업계가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대목이다."


이혜나 노무라증권 상무(사진)는 17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금융투자업계 글로벌 도약을 위해서는 노무라증권이 경험한 '혁신 의지'와 '발상 전환'이 필수조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자본시장법 도입 이후 이렇다 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금융투자업계의 발전을 바라는 진심어린 충고이기도 하다.

한국 금융투자업계의 성공적인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이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됐다. 이 상무는 "일본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 진출을 선점하기 위해 내린 과감한 결단이 노무라증권의 오늘을 있게 한 저력"이라며 "투입되는 비용과 성공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 등에 앞서 우선돼야할 것은 글로벌화를 이뤄내겠다는 집념"이라며 마음가짐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상무는 또 "당시 노무라증권이 리먼브라더스를 인수할 때 엄청난 비용이 투입됐고 성공 가능성도 불투명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노무라증권은 해외로 진출해 경쟁하겠다는 투철한 경쟁 의식과 사전 타당성 분석으로 이른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 주목할 대목은 노무라증권이 리먼브라더스를 인수한 이후 단행한 내부 혁신 운동이다. 노무라증권이 가지고 있는 장기적 비전 공유 의식과 신중함이 리먼브라더스의 업무 효율성과 융합돼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진력을 다해 인수합병(M&A)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시켰다는 것.


노무라증권은 리먼브라더스 인수 후 '리먼브라더스+노무라증권=NEW 노무라증권'이라는 공식을 구성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3개월을 투자했다.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리먼브라더스 구성원들의 우수 DNA를 노무라증권에 접목시키려는 또 다른 시험에 나선 것.


이 상무는 "M&A 이후 안정화를 찾아가는데는 불과 3개월여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당시 에피소드와 노무라증권 만의 솔루션을 공개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롤 플레이 등 연극활동이었다"며 "제 3자 입장에서 서로의 장·단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역할 바꾸기 연극을 활용하는 등 3개월 내내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했다"고 술회했다. 연극 도중 드러나는 (비계량적) 양사별 기업관의 차이와 장·단점을 계량화시켜 NEW 노무라증권의 자산으로 승화시켰다는 의미다.


이 같은 노력은 최근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언급됐다. 노무라증권이 동아시아 지역 전략지로 택한 한국시장 현지 법인화 추진이 대표적 사례다. 이 상무는 "외국계 증권사가 한국 금융 당국에 법인화 작업을 위한 라이센스를 신청하더라도 무산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며 "노무라증권이 보유한 철저한 사전 타당성 조사와 함께 유연하고 빠른 리먼브라더스 만의 업무 프로세스 문화 등이 접목되면서 빠른 시일내에 단 한 번의 신청으로 현지 법인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으로는 지나친 연공서열에 대한 의식과 비효율성, 자신감 결여 등이 손꼽혔다. 이 상무는 "한국 증권사 근무 시절 (개인적) 경험에 비춰볼 때 나이 혹은 성별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었다"며 "최근 여건이 많이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식 전환이 효율성으로 이어지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96년부터 신한금융투자(옛 쌍용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은행, 하나대투증권을 거쳐 국내 금융투자업계 사정에도 해박한 이혜나 상무는 리먼브라더스가 노무라증권에 인수되기 전 리먼브라더스 아시아워런트 부문 상무를 역임했다. 지난 2007년 리먼브라더스가 주식워런트증권(ELW)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 설계 등을 총괄했던 인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노무라 증권에 리먼브라더스가 피인수된 후에도 아시아지역 워런트 부문 상무를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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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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