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홀딩스가 지난해 678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일본 내 주식발행 증가로 수수료 수입은 늘어난데 반해, 지난 2008년 인수했던 리먼브라더스 유럽·아시아 부분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노무라홀딩스에 따르면 3월31일 마감된 지난 회계연도 노무라는 총 678억엔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회계연도 노무라는 창립 이래 최대이자 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7082억엔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노무라는 3년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노무라는 또 4분기(올해 1~3월) 184억엔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2158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던 데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 4분기 순익은 톰슨로이터가 제시한 시장 전망치 165억엔을 상회한다. 매출 역시 3161억엔으로 전년동기 1462억에서 크게 늘어났다.
리먼브라더스 인수 비용 부담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노무라가 어려운 시기를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노무라의 와타나베 켄이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좋은 실적으로 이번 회계연도를 마무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리먼 인수로 발생했던 인건 비용 부담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4분기 노무라의 인건비는 1153억엔으로 전년동기 1617억엔에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올들어 리먼 출신 핵심 인력 유출 문제가 제기됐지만 노무라의 나카다 마사후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에서 인력을 충원할 생각이 없고 대신 기존 사업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사후미 CFO는 이어 "노무라는 미국 사업 성장 속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미국 사업부에 25억달러를 투자하고 400명의 인력을 연말까지 충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식시장이 되살아난 것도 노무라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가 37% 올랐던 지난 회계연도 동안 노무라의 거래 계좌는 10년래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총 41만6000개의 계좌를 열어 총 계좌 규모는 488만개에 이르렀다.
아울러 노무라는 2년래 세계최대 규모로 기록된 다이이치 생명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기도 했다. 과거 12개월 동안 노무라는 총 57건, 3조2500억엔 규모의 주식발행을 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개 수수료 수입은 전년 663억엔에서 966억엔으로 늘어났고, 투자은행 수수료는 118억엔에서 314억엔, 트레이딩 수익 167억엔에서 813억엔으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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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카이 도쿄 하이낸셜 홀딩스의 다쓰오 마지마 애널리스트는 "노무라의 일본 사업부는 실적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무라는 일본 외 해외 투자 은행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며 "노무라가 아직 리먼 인수로 인한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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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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