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월드컵]나이지리아 살해 위협·부상 속출 '뒤숭숭'";$txt="나이지리아의 사니 카이타(왼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7일(한국시간) 그리스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서 상대 선수에게 발길질을 해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size="550,738,0";$no="201006201208134580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수치스러운 슈퍼 칠면조가 지금 구워지고 있다.'
오는 23일(한국시간) 한국과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최종전을 갖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이 자국 축구 원로와 관계자들에게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은 '수치스럽다'는 표현까지 쓰며 자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를 사실상 접은 모습을 보였다.
남아공 매체 타임스 라이브는 20일(한국시간) '슈퍼 칠면조가 구워지고 있다'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나이지리아 대표팀에 대한 축구계 인사들의 강한 질책과 비난을 전했다. 슈퍼 칠면조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애칭인 '슈퍼 이글스'를 비하해서 쓴 표현이다.
이 매체는 지난 17일 그리스전서 바실리스 토로시디스에게 발길질을 해 퇴장당한 사니 카이타(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에 대한 비난이 엄청나다고 보도했다. 이 경기에서 카이타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나이지리아는 결국 1-2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나이지리아축구협회(NFF) 관계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16강에 못 오르면 카이타는 그 즉시 대표팀에서 퇴출될 것이다. 아니, 앞으로 몇 년 간 대표팀에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 그가 한 짓은 월드컵에선 범죄행위나 마찬가지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대표선수들의 태도도 입방아에 올랐다. 익명을 요구한 NFF의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의 가장 큰 문제는 국가보다 자신을 더 중요시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라며 "마치 대표팀의 부탁을 들어주는 듯한 거만한 태도로 월드컵에 나서고 있다. 각자의 클럽에서는 충성스러운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반면 대표팀에선 그렇지 못하다. '슈퍼이글스'의 일원이 됐다는 자부심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개인주의적 성향을 비난했다.
나이지리아 전 국가대표 골키퍼이자 현재 NFF 언론담당관으로 활약 중인 아이다 페트리시아는 "지난 2월 선임된 라르스 라예르베크(스웨덴) 감독은 월드컵 개막 4주 전에야 선수들을 만났다"며 "유럽 축구와 아프리카 축구를 융화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선수들과 전혀 동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감독의 무성의함을 힐난했다.
이 매체는 또 나이지리아 축구스타 제이제이 오코차가 남아공방송(SABC)에 "나이지리아 축구 역사 상 가장 수치스러운 시간"이라며 한숨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가 카이타의 퇴장과 선수들의 줄부상, 대표팀 안팎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겪음에따라 한국전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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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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