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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8년 전 그 날, 한국 축구가 새 역사를 쓴 것처럼..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2002년 6월22일. 한국 축구는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주장 홍명보의 발을 떠난 공이 스페인 골키퍼 카시야스가 지키고 있는 골문을 시원하게 가른 순간,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가장 큰 함성과 열광으로 뒤덮였다. 그렇게 한국은 세계를 놀라게 하며 사상 첫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


이제 다시 백 투 더 퓨처. 시계바늘은 꼭 8년의 시간을 빠르게 돌았다.

2010년 6월22일. 장소는 '검은대륙'의 끝 남아공의 더반이다. 한국은 다시 새 역사를 준비한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나이지리아와 일전으로 한국의 운명이 갈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23일(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모저스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갖는다. 1승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목표로 한 16강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2002년 한일월드컵서 한국의 4강 진출의 신화를 썼던 스페인과의 8강전이 열린 날과 똑같이 겹친다. 나이지리아전은 현지시각으로 22일 오후 8시30분에 열린다.


당시 스페인과 8강전에 뛰었던 박지성과 김남일, 안정환, 이영표, 이운재는 지금도 '허정무호'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고 있는 든든한 전사들이다.


특히 당시 대표팀의 막내였던 박지성은 이번 월드컵서 주장 완장을 차고 월드컵 개인통산 최다골(3골) 기록과 함께 그라운드 안팎에서 허정무호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전 역시 박지성의 활약이 기대된다. 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을 넣을 때의 침착함과 지난 12일 그리스전 추가골을 넣을 때의 용맹스러움으로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역사적인 순간을 써 줄 것을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약속의 땅' 더반에 입성,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와 일전을 준비한다.


현재 1승1패로 B조 2위에 오른 한국은 또 한 번 복잡한 '경우의 수'에 신경을 써야 할 상황이 됐지만, 무조건 나이지리아를 꺾고 16강 진출을 이뤄낸다는 각오다. 허정무 감독은 "비긴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무조건 이기는 게임을 하겠다"며 '밥 지을 솥을 깨고 돌아갈 배를 부숴 가라앉힌다'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비장한 출사표로 던졌다.


행운의 날, 6월22일. 또 한 번 한국 축구의 새 역사가 창조될 지 축구팬들의 가슴이 설레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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