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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자' 언제까지 계속될까

최근 6일간 1.4조원 순매수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외국인들이 한국 주식 쇼핑을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 지난 18일 2641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최근 6거래일 연속 1조468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외국인의 '사자'세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수는 존재하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진정세가 지속될 움직임인데다 위안화 절상 및 아시아 통화 강세 기대감에 따른 환차익 수요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19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외환형성 메커니즘을 개혁해 위안화 시장 탄력성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위안화 절상 이슈는 바로 눈앞의 문제가 된 상황이다.


이같은 장세에서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따른 투자 매력도가 한층 더 부각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핵심 근거로 꼽히는 남유럽 재정위기 진정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 완화를 불러와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에 자금이 유입되는 동인이라고 봤다.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이 오는 7월 집중돼있는 국채 만기를 무사히 넘기는지 등의 변수가 존재하지만 예고된 위험에 대해서는 유로존 차원에서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는 평가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유럽쪽 위기에 대해 '해결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인식을 같이하면서 한국 증시에 외국인의 자금이 연일 들어오고 있다"며 "남유럽 위기의 본질은 위기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얼마나 빠르고 단호하게 해결에 힘을 모으느냐의 문제이므로 정책에서 신뢰를 준다면 해결과정에 대한 외국인들의 믿음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사자'세의 시작은 유로화 반등 시기와 맞물린다"며 "유럽발 불확실성이 수면 위로 부각만 되지 않고 현재 흐름대로 안정적인 해결 국면을 이끌어낸다면 안전자산으로 향해가던 외국인들의 자금을 한국시장으로 끌어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절상 및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상승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은 외국인들에게 환차익이라는 보너스를 제공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맥을 같이하는 아시아 통화 전체에 대한 외국인들의 환차익 욕구는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지속시키는 재료"라고 평가했다.


임 애널리스트 역시 "환율변수를 고려할 때 원화자산 매력도가 높아 환차익이라는 부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금리측면에서도 캐리트레이드가 활성화될 수 있는 유인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실적과 밸류에이션, 국가 안정성 등은 외국인 매수세에 한층 더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풀이됐다.


오 애널리스트는 "정부재정, 국가채무, 외환보유액 등 양호한 안정성 지표가 외국인들의 중요한 투자 잣대가 되고 있다"며 "글로벌 위기에 따른 위기 대응 능력 등이 민감한 현안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 시장이 매력도를 더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어제 오늘 이야기 된 문제가 아니며 주가수익비율(PER)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은 하단 제어 요인일 뿐"이라면서도 "다른 국내외 변수들이 한국 시장 투자 '적정' 신호를 줬을 때 이같은 매력은 한층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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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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