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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16강을 부탁해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누구보다 목마른 사람이 있다면 바로 SBS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일 것이다. 이번 월드컵을 단독중계한 SBS는 한국팀의 16강 진출 여부에 따라 올해 농사의 성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18일 SBS는 전날 보다 1700원(4.52%) 떨어진 3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를 맞아 선전했던 한국 대표팀이 전날 밤 아르헨티나에 4대1로 대패하면서 16강 진출길이 험난해졌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팀이 패하는 경우 무조건 탈락이고 나이지리아와 비기는 경우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KB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는 경우 SBS는 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5억원였다.최훈 애널리스트는 "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SBS의 2분기 광고수익은 1873억원에서 218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53억원에서 478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296억원에서 621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을 독점으로 중계하면서 SBS는 스포츠 중계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열린 그리스전은 59.8%로 역대 6위 기록을 세웠으나 앞의 5개 경기는 공중파 방송 3사의 시청률을 모두 합친 경우다. SBS가 단독중계했던 벤쿠버 동계 올림픽의 김연아 시상식도 44.7%의 시청률에 머무른 바 있다. 아르헨티나 경기 시청률은 51.5%로 조사됐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SBS는 월드컵 중계와 관련해 손익분기점을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생각하지 않고 월드컵 관련 손익을 추정하면 매출액은 1197억원, 관련 이익은 11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계권료 750억원과 제작비 100억원 등 관련비용을 1000억원 이상 쓰고도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SBS의 장기적 주가전망은 KBS 수신료 인상 및 광고폐지, 민영미디어랩 도입 등 규제 완화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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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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