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민주노총이 이달말로 예정된 최저임금위원회의 2011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노동계안 관철을 위한 전방위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2010년도 최저임금은 1시간에 4110원. 2011년도 최저임금은 민주노총이 26.0% 오른 5180원을, 사용자측대표인 경총은 4110원 동결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18일 오후 4시 강남 언주로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차 결의대회를 갖고 위원회와 사측대표인 경총측에 최저임금 노동계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열리는 5차 전원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현장에서 후속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4일부터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장 점거농성을 벌인데 이어 11일부터 이날까지 2차 농성을 갖고 있다. 각 대학가와 시민을 상대로 선전전을 벌인데 이어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일주일동안 전국에서 동시다발 선전전을 펼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 기간중 최저임금 유인물 10만부를 전국 45개 장소에서 배포하면서 시민들에게 노동계 요구사항을 설득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25일 오전에는 경총앞에서 최저임금 위반사업장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남 언주로 최저임금위원회까지 자전거대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최저임금위 앞에서는 2000여명이 참석하는 4차 결의대회를 열고 카드섹션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25∼29일간 최저임금위 앞에서 거리농성을 하고 기업별 산별노조에 속하지 않는 청년유니온과도 공조해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최저임금을 최종 결정하는 29일에는 위원회 앞에서 5000여명이 참석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거리문화제 형식으로 열고 29일 법정시한을 넘길 경우 30일과 7월 1일에는 1박2일 철야농성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연대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영계는 5차 회의를 앞둔 지금까지도 최저임금 동결안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원래는 최저임금을 36.2% 삭감해야 하는데 사정을 감안해 동결안을 제출한다고 한다. 저임금 노동자의 한 달 생계비를 74만원으로 책정하며 이 돈이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고 심지어 저축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다는 망발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또 "올해 최저임금 협상은 민주노총만의 사업이 아니라 전체 저임금노동자를 위해 함께하는 투쟁"이라며 "민주노총과 최저임금연대는 최저임금이 의결되는 시한인 6월말까지 가능한 모든 투쟁방법을 동원해 올해 최저임금만큼은 '저임금 노동자 생활안정'이라는 최저임금법의 입법정신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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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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