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53.4%, 최저임금 '동결' 희망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5곳은 현재 근로자의 최저임금에 대해 '동결'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중소제조업체 447개를 대상으로 '2011년도 적용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4%가 최저임금 '동결'을 답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1~3%인상'(20.0%), '삭감'(13.9%) 등의 순이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2010년도 최저임금(시간당 4110원) 수준에 대해서는 42.2%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올해 임금인상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동결 할 계획'이라는 답변이 절반(50.0%)에 달했다. '1~3% 인상'은 20.7%에 그쳤다.

2000년 이후 10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연평균 9.5%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동안 임금상승률 6.0%, 물가상승률 3.1%, 노동생산성 상승률 6.0% 보다 높은 수치다.

이러한 최저임금 인상률이 지속될 경우 대응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6.7%가 '신규채용 축소'를 꼽았다. '감원 또는 정리해고'라고 답한 업체도 34.4%에 달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은 해당 근로자뿐 아니라 전체 근로자에 대한 임금상승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이 실제로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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