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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 아직 16강 진출의 희망은 있다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 3골 차의 완패, 그리고 또다시 마지막 경기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그래도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꽤 많이 열려 있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박주영(모나코)의 자책골에 이어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4로 무릎을 꿇었다.

역대 월드컵 4번째로 많은 실점으로 3골 차 이상으로 대패한 건 0-5로 졌던 1998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네덜란드전 이후 12년 만이다.


곧이어 치러진 B조 4번째 경기에서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2-1로 꺾으면서 한국은 다득점에 앞서 그리스를 제치고 B조 2위를 기록했다. 계산이 복잡해졌으나 한국의 16강으로 가는 길은 변화가 없다.

오는 23일 오전 3시 30분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하다. B조 1위 아르헨티나가 3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친다는 전제라면 나이지리아전 무승부까지도 가능하다.


상황이 2006 독일월드컵과는 비슷해 보이나 속을 들어가보면 다르다. 4년 전보다 16강 진출 확률은 매우 높다.


조별리그 2경기를 마쳤을 때 1승 1무의 한국은 G조 2위에 올랐으나 조 1위 스위스와의 3차전을 남겨 놓고 있었다. 프랑스(2무)는 3차전에서 최약체 토고를 상대하기 때문에 1승 추가가 확실시됐다. 사실상 남은 1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스위스와 다투는 상황이었는데 한국은 스위스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 차에 뒤져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비겨도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프랑스가 토고에 승리했듯이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무조건 이긴다고 확신하긴 어렵다.


이 가운데 한국은 나이지리아전에만 초점을 맞춰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아르헨티나전 패배는 이미 지나간 일이고 큰 의미가 없다며 담담해 했다. 이청용은 “아르헨티나전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경기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영표도 “어차피 그리스전과 나이지리아전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개의치 않아 했다.


한국은 나이지이라와의 역대 전적에서 2승 1무 앞서 있다. 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력의 기복이 매우 심한 가운데 2패를 기록했다. 그토록 자랑하던 공격진은 고작 1골을 넣는데 그쳤다. 3실점 했으나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하포엘 텔 아비브)의 선방에 기댄 측면이 많았다. 나이지리아의 포백 수비는 2경기에서 슈팅을 47개나 허용하는 등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여기에 허정무호에게 희망적인 소식도 들려왔다. 나이지리아가 주축 선수들의 잇단 결장으로 정상적인 전력으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다.


나이지리아는 그리스전에서 출혈이 너무 컸다. 사니 카이타(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는 전반 33분 상대 선수를 발로 가격하는 행위를 취해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또 왼쪽 수비수 타예 타이워(마르세유)와 우와 에치에질레(렌)가 각각 후반 10분과 후반 32분 잇달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마땅한 대체 자원도 없는 게 나이지리아의 속사정이다. 존 오비 미켈(첼시)의 최종 명단 탈락으로 중앙 미드필드 자원이 부족하고 왼쪽 수비수 2명이 모두 부상이라 다른 수비수의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하다.

이상철 기자 rok1954@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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